<사진=장원용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한 13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 사즉생 결기를 다지자”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 통합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낸다면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살아서 건널 것이다. 제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거대 양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 지지를 받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같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국민들에게 우리는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진보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에 등 돌리기 시작한 국민들에게 우리는 더 믿을 만한 대안정당임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한국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까지 정체성 진통을 겪은 점을 의식한 듯 당 화합과 단합을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개개인 이익보다 당의 성공을 우선해야 할 절박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당화, 패거리, 계파는 민주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태”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분파주의(당을 분열시키는 태도)를 배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개월 간 통합을 추진해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열고 합당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며 최종 마무리했다. ‘같이 가는 바른미래, 가치 있는 바른미래’라는 메인슬로건 아래 진행된 출범대회에는 양당 소속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 그리고 전국에서 모인 당원‧지지자 1000여 명이 함께해 환호와 함성을 지르며 바른미래당 출범을 축하했다.
 
외빈으로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통합을 반대하며 별도 신당을 꾸린 민주평화당의 정인화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합당 작업을 마무리한 바른미래당은 30석의 원내 제3당으로 정치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초대 지도부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에 김동철 원내대표, 김중로‧권은희‧하태경‧정운천 의원 등 최고위원 4인 등으로 꾸려졌다. 지도부 임기는 6‧13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이며, 유 공동대표의 경우 지방선거 직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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