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채용비리 인물 옹호 발언 사실과 달라...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인천 연수구가 지난 9일 A 언론사가 보도한 ‘이재호 구청장 채용비리 인물 따뜻한 격려해줘야’ 제하의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 강력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는 13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A 언론사가 지난 9일 보도한 내용 중 이재호 구청장 비서실장이 최근 채용비리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구청장이 구의회에서 ‘격려는 있어야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게다가 문장 앞에 ‘특히’라는 단어로 마치 채용비리 인물을 따뜻이 격려 하는 것처럼 편향적(偏向的)인 구사(驅使)로 사실을 적시한 것처럼 구청장의 발언내용을 왜곡‧과장 보도하고 있어 7백여 공직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A언론사의 보도내용 중에 이 구청장은 “민선6기 출범 이후 가장 중요시한 게 청렴이고 우리 연수구 공직자들이 정말 노력했다”면서 “정 의원 말대로 내가 데리고 왔다는 것 인정하지만 해당 인물은 정 의원의 학교 선배가 아니냐, 그 점도 마음 아프다”면서 ‘학연’을 거론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비록 조사 중에 있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선제적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해 사죄한다”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하고 공직자들의 청렴을 위한 노력을 (해당 사건을 거론하면서) 훼손하지 말라. 내가 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반박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비서실장 당사자 일이 아니었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려울 때 보듬어 줘야 한다”면서 “비리를 덮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따뜻한 격려는 있어야 한다”면서 구속된 비서실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며 구청장의 발언의도와는 달리 왜곡‧과장된 보도를 하였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구는 “이 같은 왜곡된 보도가 이메일, 뉴스레터, SNS 등 수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면서 연수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사실과 다른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해당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명예훼손과 관련된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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