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울릉도에도 어김없이 폭설이 내려 섬 전체가 설국(雪國)으로 변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울릉도에 지난해 12월 30일부터 31일 오전까지 55㎝ 가량의 눈이 내리는 등 같은 달 14일 이후 1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울릉도는 2000년 194㎝, 2001년 93㎝, 2002년 133㎝, 2003년 105㎝, 2004년 183㎝, 2005년 120㎝, 2006년 133㎝, 2007년 80㎝ 등 매년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대설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9년에는 1~2월에 3m가 넘게 눈이 내려섬 전체가 온통 설국으로 변했었다.

한편 해상에 풍랑 및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이 사흘째 중단돼 일부 관광객과 육지를 오가는 주민들이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항구 포구에는 어선 400여 척이 대피한 상태였으며 섬내 주요도로와 산간지역이 눈으로 교통이 두절돼 군이 제설차량과 공무원 등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대설 경보와 풍랑주의보가 지난 2일 해제돼 3일부터 여객선운항이 정상화 됐다” 며 “앞으로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폭설에 대비해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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