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곳…판 커지는 ‘6월 재보선’ 물밑 경쟁 ‘후끈’
벌써 7곳…판 커지는 ‘6월 재보선’ 물밑 경쟁 ‘후끈’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8-02-14 17:46
  • 승인 2018.02.14 17:46
  • 호수 1242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與 vs 범野’ 접전 상황에 여야 사활 걸 태세
현역 의원 일부 재판·지방선거 출마 러시로 두 자릿수 전망
 
6·13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놓고도 여야 간 혈투가 예상된다. 최대 10곳 이상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데다 지역도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미니총선’이라는 말이 벌써 나오고 있다.
 
특히 ‘범여 vs 범야’ 구도가 현재 접전인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20대 국회 후반기 여야 대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14일 현재까지 6월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광주 서구갑, 전남 영암·무산·신안군, 충남 천안시갑 등 총 7곳이다.
 
7곳 전국에 고루 분포
모두 야당 의원

 
하나씩 들여다보면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충남 천안갑)은 20대 총선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인이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박탈당한다.
 
지난 8일에는 국회의원 2명이 동시에 직을 잃었다. 국민의당 박준영 전 의원(전남 영암·무산·신안군)은 ‘공천 헌금’ 명목으로 총 3억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3억1700만 원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게 됐다.
 
국민의당 송기석 전 의원(광주 서구갑)의 경우 20대 총선 회계책임자였던 임모 씨가 회계 보고 누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당선 무효가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해당 의원은 직을 상실한다.
 
민중당 윤종오 전 의원(울산 북구)은 20대 총선 당시 유사선거사무실 운영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지난해 12월22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을 확정받고 직을 잃었다.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서울 송파구을)은 20대 총선 때 선거운동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한 뒤 금품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 지난해 12월5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자유한국당 배덕광 전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의 경우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1심에서는 징역6년, 지난 1일 항소심에서는 징역5년을 선고받았다. 배 전 의원은 지난달 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끝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서울 노원구병)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처럼 재보선 지역은 의원직 사퇴나 현행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곳이다. 모두 야당의 지역구라는 점과 함께 서울과 영·호남, 충청 등 전국에 고루 퍼져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현재 일부 의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재보선 지역은 더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으며, 같은 당 권석창(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도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상태다.

 
<뉴시스>
   최대 10곳 이상 가능성
예비후보들 본격 몸 풀기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가려면 재보선 확정 시점인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재보선 지역은 두 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6월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예비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을 놓고 황창화 지역위원장·정봉주 전 의원(민주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한국당), 이준석 지역위원장(바른미래당)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 송파구을의 경우 송기호 변호사·최재성 전 의원(민주당), 김성태 의원(비례·한국당), 박종진 전 앵커(바른미래당)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부산 해운대구을에는 윤준호 지역위원장(민주당),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한국당)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울산 북구를 놓고는 이상헌 지역위원장·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지부장(민주당), 윤두환·박대동 전 의원(한국당)의 출마가 예상된다. 광주 서구갑의 경우 박혜자 지역위원장·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민주당),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민주평화당 등 야권) 등 이름이 거론된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는 서삼석 전 무안군수·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민주당), 이윤석 전 의원·배용태 전 전남 행정부지사(민평당)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충남 천안갑을 놓고는 이규희 지역위원장·허승욱 전 충남 부지사(민주당), 이완구 전 총리(한국당)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