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의 北 응원단, 통제 속에도 미소 활짝…신비감에 강렬한 호기심 대상으로 떠올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한이 단일팀에 합의하면서 최대 흥행 열쇠로 떠오른 가운데 2차례 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을 비롯해 김여정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다.
반면 아직 남측에 남아 단일팀 응원을 펼치고 있는 북한 응원단에 대해 전 세계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응원단은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통해 첫선을 보인 까닭에 이들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매체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美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12일 북한 응원단을 두고 ‘치어리더 외교’라고 평가하며 ‘북한의 대량 시선 분산 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북한이 스포츠 응원단을 통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양한 해석 속에서 북한 응원단이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와 이후 남북관계, 북핵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이례적인 특별대우뿐만 아니라 논란거리가 된 미남 가면 문제 등 이들의 행보에 대해 쓴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을 비롯해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총 280은 지난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경해 강원도로 이동했다.
NOC 관계자는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나머지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 짐을 풀었고 북한 선수 선수촌 입촌식,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등에 등장해 응원전을 선보이고 있다. 또 남측 선수들의 실내종목 일부 경기도 참관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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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