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9일 오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지난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새 폐막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폐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이날 폐막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상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
 
폐막 공연에는 엑소와 씨엘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폐막식을 꾸미는 양대 축이 한국과 중국의 영화감독들이라는 사실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은 장유정 감독이 맡는다. 장 감독은 국내서 유일하게 영화감독과 뮤지컬 연출을 동시에 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부라더’의 연출자이자 공유가 출연한 ‘김종욱 찾기’의 감독이기도 하다.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연출자답게 이번 폐막식은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한류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까지 세계에 소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유정 감독은 “폐막식은 치열한 경쟁을 내려놓고 함께 흥겹게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어울림의 무대로 꾸밀 계획”이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음악, 춤, 미술, 영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 문화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다음 개최지인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 공연을 이끄는 책임은 중국의 거장으로 통하는 장이머우 감독이 맡는다. ‘인생’ ‘영웅’ ‘집으로 가는 길’ 등의 영화를 통해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은 이번 폐막식에서 ‘베이징 8분’이란 제목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고 올림픽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의 4대 발명품인 종이·활자·화약·나침반을 모티프로 중국의 문명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8년엔 중국의 역사에 집중했지만 이번 폐막식에서는 중국의 ‘현재’를 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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