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아이콘, 버스…교통비 부담 완화, 서비스 개선도

[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버스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도시의 대표 아이콘이 되어 도심을 달리고 있다. 다양한 도색의 버스뿐 아니라, 정류장의 첨단 교통 시스템도 눈에 띈다. 교통서비스 개선과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확대 도입 등 이용자 중심 서비스 제공으로 대중교통이 생활의 편의뿐 아니라, 도심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구미시, 무선충전 전기버스 운행
  전국 각 지자체는 국가 간 벤치마킹과 협업을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과 광역간 환승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구미시는 2013년부터 53억 원을 투입해 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구축사업을 시행해 2016년 완료했다. 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은 교통관제 CCTV등을 통해 주요구간의 교통상황을 동영상 또는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이 가능한 첨단 교통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과 연계할 경우 신호조정 및 혼잡 구간 교통량 분산을 통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사고예방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교통백년대계…지난 40년간 눈부신 성장

구미시 인근에는 칠곡과 김천시가 인접해 이곳서 왕래하는 인구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시내버스 또한 이들 3개 지역을 관통 운행하고 있으나, 버스 운행정보 공유는 물론 환승체계도 마련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시는 2015년부터 5억3000만 원 사업비로 구미~김천~칠곡 간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시행해 2016년 8월 완료한 후 2015년 12월 3개 지역 간 시내버스 광역 환승제도를 본격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개선해 중서부권 정주여건개선에도 큰 효과를 거뒀다.

구미에서는 세계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탈 수 있다. 2014년 3월 25일, 세계 최초로 도입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구미역~인동 노선에 정식 도입됐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2013년 대전광역시와의 경합 끝에 시범운영도시로 최종 선정, 6개월여의 시범 운행 기간 동안 안전성 및 운행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정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그 후 2016년 4월 2대를 추가로 도입해 구미역과 4공단 구간을 운행 중이다.

지난 4년간 운행 분석결과 무선전기버스는 30%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와 소나무 4만 여 그루 식재와 맞먹는 환경개선효과가 입증됐으며 시민들 또한 전기버스 운행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교통수단에서 내뿜는 매연 등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향후 대중교통분야에 친환경 차량 도입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미시는 향후 전기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차량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전기버스는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운행효과를 지켜 본 전국 여러 지자체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되는 ‘안산 교통정보시스템’

해외에서도 교통정보시스템 벤치 마킹에 나섰다. 안산시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 경제부 차관과 세계은행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총괄 책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교통관계자 방문단이 지난 1월25일 시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 주관으로 교통관계자 초청 연수회에 참석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인 ‘서울 토피스’를 방문하고, 이어 안산시 교통정보센터의 첨단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견학했다.

제종길 시장은 시의 소개 및 비젼, 그리고 시의 교통문제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설명해 크로아티아·세계은행 관계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크로아티아 경제부 차관으로부터 시와 크로아티아와의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추후 크로아티아 방문을 요청 받았다.

방문단은 제 시장과 만남 후 시 U-정보센터를 방문해 교통정보센터와 U-CITY 관제센터를 견학하고, 우수한 교통정보 및 방범관제센터 시스템에 대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정보시스템(BIS)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박근호 U-정보센터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의 방문객을 위해 견학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첨단 교통복지도시 시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 한해 건설·교통 분야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 및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주거 서비스 개선, 혁신성장의 성과 가시화, 일자리 창출 및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통비 부담 완화, 서비스 개선과 같은 이용자 중심의 교통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정기권 도입과 함께 보행 및 자전거 마일리지를 결합해 10~30% 수준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는 광역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올해 상반기 울산시, 세종시, 전주시에서 시작한다.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거리 제한을 완화(현행 30→50km)하여 환승할인 적용범위를 넓히고, 좌석예약제가 적용되는 M-버스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 출퇴근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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