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김보름(25·강원도청)이 강한 정신력으로 은메달을 쟁취했다.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결승에서 40점을 따내며 60점을 챙긴 다카기 나나(26·일본)에 이어 2위로 들어왔다.
 
김보름은 동계올림픽 첫 매스스타트의 첫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매스스타트는 평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김보름에게는 첫 올림픽 메달이기도 하다. 4년 전 소치 대회 1500m, 3000m, 팀추월에 참가한 김보름은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김보름의 은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14번째 메달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게는 6번째 메달이다.
 
준결승을 6위로 통과한 김보름은 16명이 경쟁한 결승에서 전술로 승부했다. 레이스 출발과 함께 사스키아 아루사루(에스토니아)가 앞으로 치고 나왔다. 김보름은 나머지 15명과 함께 2위권 그룹을 형성하면서 경주했다. 3번째 포인트 구간인 12바퀴까지 1포인트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보름은 13바퀴째부터 속도를 내면서 치고 앞으로 나왔다. 이후 마지막 바퀴에서 스퍼트 했지만 다키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지난 19일 팀추월 당시 '노선영 왕따'의 가해자로 집중포화를 맞은 김보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눈시울이 붉혔다. 관중석을 향해 큰절도 했다. 큰절을 한 까닭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었고, 관중은 박수와 함성으로 김보름을 격려했다.
 
다카기는 여자 팀추월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3위는 네덜란드의 이레네 슈하우텐(26)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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