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전반적 고용 형태 규제로 아웃소싱 업계가 전반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 파견·도급·용역·고용 서비스 등 아웃소싱 사업자 대표들이 함께 모여 ‘근로자 보호와 준법경영 확산’을 결의했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회장 박주상)는 21일 서울 신대방동 삼구빌딩 대강당에서 협회 회원사 대표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근로자 보호와 준법경영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해당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는 사업자 단체들이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토론회와 정부 규탄대회 등의 행보를 벌이고 있는 데 반해 HR서비스산업협회는 결의대회를 갖고 자체 자정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결의문에서 사업자들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계약을 통한 근로자의 차별 없는 임금·복리후생 보장 △근로 시간·휴게·휴일·안전 관리에 차별 없는 안전한 근무 환경의 제공 △근로자의 안정된 근로를 보장하고 근로자가 원하는 고용 형태 전환을 지원 △사업자의 기초 고용 질서 및 관련 노동법 준수를 통한 근로자 보호와 준법경영 문화 정착을 결의했다.

남창우 HR서비스산업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다른 나라들과 반대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용 형태 규제 정책이 심히 우려는 되지만, 그 동안 고용시장에서 일어난 차별과 위·불법이 초래한 측면이 크다”며 “사업자들이 차별 해소와 준법경영을 통한 근로자 보호에 앞장서는 자정적 노력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회원사 중지를 모아 결의대회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결의대회에 앞서 제23회 협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제13대 협회장으로 박주상 엠서비스 대표를 선출했다. 박주상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근의 모습처럼 우리 산업이 고사를 당한다면 결국 몇 년 후에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토종 기업은 사라지고, 한국 시장은 자본력을 갖춘 일부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아웃소싱 산업을 양성해야 할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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