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탄생 200년, 러시아 혁명 101년의 재앙
마르크스 탄생 200년, 러시아 혁명 101년의 재앙
  • 정용석 교수
  • 입력 2018-02-26 13:24
  • 승인 2018.02.26 13:24
  • 호수 1243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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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서 카를 마르크스가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고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지도 101년째 된다. 마르크스는 1818년 5월5일 독일의 유태인 가정에서 변호사 아들로 태어났고 베를린 대학에서 법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독일인 프레드릭 엥겔스를 프랑스 파리에서 1844년 만났다. 그는 1883년 사망할 때 까지 부유한 방직공장 사장의 아들이고 급진주의 혁명가인 엥겔스의 경제적 지원을 일부 받아가며 평생 동지로 지냈다. 마르크스는 엥겔스와 함께 1848년 영국에서 ‘공산당 선언’을 발표, 공산주의 폭력혁명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유산계급(자본가)과 무산계급(노동자)간의 투쟁은 역사적으로 필연적이고 결국 폭력에 의한 공산주의 혁명 승리로 끝난다고 했다. 모든 사유재산 폐기와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주장했다, 그는 1967년 출판한 ‘자본론’을 통해 ‘잉여가치설’을 제시했다. ‘잉여가치설’이란 쉽게 풀이하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노동대가로 1만 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7000원만 주고 나머지 잉여가치 3000원을 착취해 간다는 논리이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입각한 공산주의 폭력혁명을 최초로 구현한 나라는 러시아다. 1917년 11월7일(구력 10월25일) 블라드미르 레닌이 주도하는 ‘러시아 사회민주당’의 급진 다수파(볼셰비키) 공산주의자들이 민주적인 러시아 임시정부를 폭력 쿠테타로 뒤집고 공산당 정권을 세웠다. 이른바 ‘10월 혁명’이라고 한다. 당시 러시아 임시정부는 9개월 전인 2월 민중혁명을 일으켜 니콜라이 2세 황제를 몰아내고 세운 민주정권이었다.
레닌의 볼셰비키 공산 정권은 ‘공산당 선언’대로 사유재산 물수와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강행했다. 레닌의 공산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의 반발은 처절했다. 1917-1920년 사이 내전으로 무려 7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산정권의 국유화 단행으로 먹을 식량과 잠잘 집 마저 빼앗긴 농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농민들의 항거가 거세지자, 레닌은 1918년 공산당에 특별 처형 명령을 내렸다. “100명 이상의 부농들을 교수형에 처하라. 그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그들의 식량을 몰수하라. 그 광경을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도록 공개하라.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떨도록 하라. 볼셰비키는 부농들을 목 졸라 죽인다는 것을 널리 알려라.”고 지시했다. 

레닌의 후계자 요세프 스탈린은 레닌 보다 더 잔혹한 독재자였다. 그는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으로 여겨지지만 1백만 명의 죽음은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라며 대량학살을 즐겼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볼셰비키 혁명 후 2천만 명이 처형되었다는 설도 있다. 원래 혁명은 피를 먹고 산다. 혁명사의 권위자인 미국의 크레인 브린턴 하버드 대학 교수는 혁명이란 온건주의자를 극단주의자로 내몰고 결국 독재자로 전락케 한다고 적시했다. 러시아 혁명정권도 독재로 빠질 수밖에 없었고 개인 자유와 창의성을 압살했다. 결국 소련 공산제국은 1991년 12월 더 이상 국가로서 버티지 못하고 붕괴되고 말았다.

마르크스 탄생 200년과 러시아 공산 혁명 101년을 되돌아보면서 공산혁명이 ‘노동자의 천국’이 아니라 대재앙을 몰고 왔음을 새삼 통감한다. 한때 공산국가는 19개로 늘어났었다. 하지만 오늘날 명목상이나마 공산당 지배 국가는 중국·쿠바·베트남·라오스·북한 5개뿐이다. 그들 중 북한만이 교조적 마르크스 공산체제를 고집한다. 다른 공산당지배 국가들은 시장경제로 돌아섰는데도 김일성·정일·정은 공산세습 김씨왕조만은 영구집권을 위해 북한 주민 2300만을 짓밟는다. 북한 주민들은 레닌·스탈린보다 더 잔혹한 김정은의 처형과 공포 속에서 굶주림에 시달린다. 이런 병든 공산 독재권력은 망할 수밖에 없고 망해야 한다. 북한 공산 왕조도 소련 공산 제국처럼 자멸할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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