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다. 아무리 보아도 제주다. 또다시 제주를 찾을 당신에게 신상이란 은혜로움을 전할 새로운 제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제주 미리 보기. 여전히 아름답고 그래서 더 완벽해진 제주, 그 섬.
 
           새로운 사물과 장소란, 매일 매일 변하는 제주에서 가장 큰 궁금증이다. 여전히 어여쁘고 아름다운 제주지만 새 것이라는 옷을 입었을 때 더욱, 대단히 제주는 그러하다.

넘치고 차는 제주의 관광지들은 때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자신의 모습을 더욱 멋지게 꾸민다. 그리고 그 새로움으로 제주는 날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오픈한 지 6개월부터 채 한 달이 넘지 않은 곳까지. 제주를 대표하는 신상으로만 채워봤다. 제주는 이들이 있어서 항상 새로워지는 것이다.
 
          알록달록 브릭캠퍼스
 
브릭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기고 감상하며 체험할 수 있는 브릭아트뮤지엄 브릭캠퍼스가 제주 노형동에 문을 열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겨우 넘은 가장 핫한 신상.
          전체 4000평 규모의 공간은 갤러리 및 체험존, 야외가든과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브릭캠퍼스에 사용된 크고 작은 브릭의 수만 무려 약 280만 개로 그야말로 브릭의 왕국이자 천국이다.
          브릭아티스트 4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상설전시관으로 완구사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개인이 스스로 창작하고 만들어 내 더욱 의미가 있다. 작품은 작가별 또는 테마별로 구분해 작가의 상세설명과 영상자료를 덧붙여 브릭아트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정한 하나의 장면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대형 디오라마에서부터 국내외 유명 건축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로봇, 실제로 구동 가능한 자동차와 일반적인 사물 등 브릭으로 창작해 낸 신기하고 놀라운 브릭아트 작품의 세계가 가득 펼쳐진다.
          가로 12m, 세로 2.5m의 초대형벽에는 80만개의 모자이크용 브릭이 준비돼 직접 모자이크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정상의 브릭아트 작가가 상주하는 오픈 랩(열린 연구실)도 마련돼 관객들과 소통한다.
          입학과 졸업, 축제와 클래스 편성 등 운영에 캠퍼스의 개념을 도입해 재미 요소를 더한 것도 브릭캠퍼스만의 아이디어. 화려함과 재미를 모두 잡은 곳.
 
          
         키덜트족의 천국, 피규어뮤지엄
 
이곳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분명, 멋진 세계이다. 액션피규어와 영화캐릭터로 만든 대형피규어들, 상반신 조각으로 제작된 버스트와 업사이클링 힐링아트 작품들 그리고 영화와 게임 등의 소품을 그대로 재현한 프롭까지, 희귀하고 정교한 고 퀄리티의 다양한 피규어들이 끝도 없이 전시되어 있다.
         피규어를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어메이징한 공간을 제공하는 피규어뮤지엄. 1층과 2층까지 빼곡하게 전시된 피규어들을 보고 있노라면 방대하고 열정이 가득한 컬렉션에 실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아이들을 위해 왔다가어른들이 격하게 빠져들고 마는 키덜트들을 위한 세상이다.
         실물 크기이기에 현실감과 생동감은 예상치를 훨씬뛰어 넘어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진다. 주요 전시품들은 아이언맨과 배트맨 등 마블시리즈의 히어로들과 원피스와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꾸민 작품들이다.
         한정품 및 희귀품 등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쾌적한 관람을 위해 관람 인원 및 체험 인원이 제한될 수 있는 것도 피규어뮤지엄이 지닌 피규어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 
         탐나는 굿즈들로 가득찬 기프트샵도 피규어 마니아라면 지나치기 쉽지 않다. 상상이상의 피규어뮤지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최대 표본 전시박물관, 제주해양동물박물관
 
‘청정 제주’라는 슬로건을 긴 세월 지녀 온 만큼 제주도는 태고의 자연환경뿐 아니라 해양생물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제주해양동물박물관은 국내 최대의 해양동물 표본 전시박물관으로 지난해 9월 오픈했다.
        성산에 개관해 제주 동쪽을 따끈따끈하게 책임지는 새로운 스폿. 일반 아쿠아리움과는 다르게 희귀종이나 이미 멸종된 해양생물까지 생동감 있게 관찰이 가능한 해양친화 학습박물관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 교육에 좋은 체험 학습장인 까닭에 아이들 학습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로부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해양 동물 약 350 종 1만여 점이 있다. 특히 상어특별관에서는 고 래상어와 백상아리, 귀상어, 은상어 등 상어만 20여 종이 연구소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완벽하게 재현 및 전시되고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예상 외의 큰 관심을 받는다.
        다양한 체험과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으며 동양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이 인접해 있어 바다테마 동선을 짜기에 적합하다. 다른 색깔과 의미의 제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달콤한 세상, 캔디원
 
캔디원은 국내 유일의 캔디 박물관으로 거문오름과 당오름, 우진제비오름 등 유난히 오름이 많은 조천 선흘리에 위치하고 있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수제 캔디들을 제주 특산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의 핸드메이드 제조장. 내부로 들어가면 진열장 가득히 수제 캔디로 만든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캔디로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사실적인 캔디아트가 가득하다. 한쪽에는 캔디 박물관답게 캔디와 젤리의 유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전시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TV에서는 캔디를 만드는 과정을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고 있어 현장감을 더한다.
       온통 캔디 세상이라 이름만큼 달콤한 사탕 향기가 나는 곳 그리고 무료 입장이라 캔디만큼 예쁜 곳.
 
      반짝반짝, 알프스얼음보석궁전
 
이름 그대로 보석들이 가득할 것만 같은 이곳은 제주와 서귀포가 나뉘는 한경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오픈해 빠르게 제주 서쪽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 가지의 테마로 총 3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1층의 원석전시관과 지하의 아이스전시관 그리고 2층의 디지털 인터렉티브 키즈 카페로 구성돼 있다. 1층의 원석전시관에서는 보석의 원료가 되는 다양한 원석을 구경할 수 있으며 수십 가지의 원석 광물들이 저마다 빛을 내며 가지런히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알프스얼음보석궁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하에 마련된 아이스전시관. 국내 최고 수준의 빙질로 얼음조각품을 전시하며 동시에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이 준비돼 있어 실내에서 간단한 겨울 레포츠가 가능하다. 겨울의 제주에서 찾은 얼음과 보석궁전. 얼음처럼 하얗고 보석처럼 빛나는 곳이다.
 
     너 참 반갑다, 제주맥주
 
제주도에 꼭 있었으면 하는 것들 중 하나, 바로 제주 땅에서 나고, 제주의 바람과 물을 사용해 자란 제주맥주다.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5년 동안 준비하여 세상에 내놓은 우리나라 제주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창립자인 스티브 힌디와 맥주업계의 오스카상인 ‘James Beard Award’를 수상한 개릿 올리버와 손을 잡았다.
     제주맥주는 한국의 첫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맥주의 미식화를 목표로 하고자 한다.
     첫 론칭 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싹을 틔운 밀로 만든 아련한 컬러와 상큼한 풍미가 인상적인 맥주로 제주의 감귤껍질을 첨가한 제주맥주의 대표 넘버. 목 넘김이 청량하고 뒤끝이 맑다. 확실히 제주의 정서와 닮은 맥주. 잘 만든 맥주이다.
     한림읍에 위치한 제주맥주 양조장은 국내 최초의 체험형 투어공간으로 20여 년 경력의 전문가들이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최첨단 장비로 설계한 곳이다. 기술과 과학이 맥주와 만나 아름다운 향기를 피워 놓는 곳.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투어를 진행한다.
     3층의 바에서는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와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병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더욱 신선한 제주맥주를 경험할 수 있으며 제주맥주의 감성을 담은 굿즈들도 판매 중이다. 제주에 와서 제주만의 맥주를 맛본다는 것.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호사.
 
물방울의 세계, 김창열 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의 정식 개관은 1년이 조금 넘는다. 어쩌면 바로 생긴 신상과는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나 다양한 놀이시설과 풍부한 오락거리에 집중된 제주에서 꼭 있었으면 하는 예술 관련 시설이라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소위 물방울 작가로 기억되는 김창열은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 일으켜 한국 현대 미술의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거장이다.
    미술관은 그가 지향하는 예술을 반영하듯 온통 미니멀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며, 층고가 높은 공간은 충분히 그의 작품을 받아내고 또 표현한다. 저지리 문화예술인 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현대미술관 등과 함께 동선을 짜면 효과적이다. 제주에 왔으니 잠시 갤러리를 거닐어 보는 것도 제주식 휴식 중 하나.
 
   작은 책방, 북스토어 아베끄
 
금능의 작지만 보석 같은 책방, 북스토어 아베끄는 금능해변 바로 가까이에 있다. 주인장은 육지의 삶을 살다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바닷가와 책방이라는 무척이나 어울리는 조합을 제주의 나지막한 삶과 연결시켜 놓았다.
   ‘사랑’ 이라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테마로 이루어진 아베끄는 주인장의 기호에 맞는 책을 위주로 꾸며지고 있으며, 기증받은 도서를 판매해 동물보호에 앞장서면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방 하나를 꾸며 ‘오, 사랑’이라는 북스테이도 운영하고 있는 아베끄. 착하고 작은 행복이 가득 찬 곳.
 
   밤 마실 한바퀴, 불빛정원
 
하루하루가 아쉬운 제주에서 밤 시간의 활용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실내 스폿과 실외 관광지 그리고 야간 명소를 두루 고려해야 제주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불빛정원은 지난해 6월에 본격적으로 오픈한 애월의 대표적인 야간스폿으로 제주에선 두 번째로 문을 연 야간 전문 관광지이다.
  시내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밤 시간에 제주를 떠난다면 마지막 선택지로 가장 이상적인 곳. 불빛정원의 빛 축제는 저렴한 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특급 손길을 거 친 LED 조명을 사용해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축제로 꾸며진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포토존이 있어 다양하게 사진을 연출할 수 있으며 동물과 행성, 제주도 등으로 표현된 외부의 정원 또한 불빛이 워낙 화려해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어두운 밤에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조명은 추운 겨울을 밝혀주는 밤하늘의 별처럼 밝게 반짝이는 빛. 겨울 시즌에도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해 늦은 시간까지 제주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불빛정원은 요소요소마다 스태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더욱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낮에는 개장을 하지 않으니 슬쩍 밤 마실 한 바퀴는 어떨까.
 
<사진제공=여행매거진 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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