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배우 김태리가 ‘뉴스룸’에서 미투 운동, 촛불집회 참석 등에 대한 소신을 똑 부러지게 밝히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손석희 앵커를 놀라게 해 화제를 모았다.
 
김태리는 지난 1일 JTBC ‘뉴스룸-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미투 운동과 촛불집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참담하다는 마음을 크게 느낀 것은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을 크기를 감히 알 수 없지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 역시도 침묵해야만 했을 구조가 끔찍하다”고 상황에 공감을 표했다.
 
또 김태리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저는 기적 같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운동들이 그냥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바란다”며 “지금 피해자분들께서 많이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나와서 말씀을 해 주시는 이유 중에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좀 큰 것 같다. 그런 것처럼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드는 길이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해 촛불 집회에 참여한 이유와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차분하고 당차게 밝혀 시선을 끌었다.
 
김태리는 “‘1987’ 마지막 장면에 연희가 버스 위에 올라가서 광장의 시민들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그게 궁금했다, 어떤 모습일지”라며 “영화를 하기 전에 광화문 광장을 경험함으로써…. 이 ‘1987’이라는 영화를 참여하고 연희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또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희망차게 바뀐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앵커 손석희는 김태리의 거침없고 강단 있는 답변에 “미묘한 긴장감을 주시는 것 같다”고 특별한 인터뷰 소감을 전하자 김태리는 “제가 오늘 망친 거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김태리는 2015년 영화 ‘락 아웃’을 통해 데뷔했으며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소매치기 소녀 역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의 신예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2017년 영화 ‘1987’에서 대학생 연희로 열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28일 개봉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아가씨’, ‘1987'’에 이은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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