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작품의 도약, 장기 흥행 자리매김

[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연극 <뷰티풀 라이프>가 기존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에서 더 커진 객석의 JTN아트홀 4관으로 옮겨지면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제 관객들은 JTN아트홀에서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됐다.
 
<뷰티풀 라이프>는 장애도 세월의 흐름도 막지 못하는 노부부의 깊은 사랑을 다뤘다. 뭉클한 감동으로 여운을 남기는 공감 어린 내용으로 관객 호응도 역시 꾸준히 높다. <뷰티풀 라이프>에서는 세월에 따라 생각과 모습이 조금씩 변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감정이 변하고 또 돌아오는 연인 사이를 변화를 세세하게 비추고 있다. <뷰티풀 라이프>는 노부부에서 중년 부부, 20대 커플로 역행하는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그 감정적 흐름을 무대에서 추억하도록 돕고 있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는 노부부가 살아가는 가정집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인생의 끝을 겨울로 표현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인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미안한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40대의 여름에서는 철없는 남편과 장애를 발견한 부인이 겪는 성장통을 보여준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헤어졌던 커플이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하는 풋풋함을 보여준다. 노부부는 그간 삶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어떻게 시간을 함께 보냈고 어떠한 사건이 발생했는지 감정적으로 드러낸다.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와 인생 끝에서 삶의 무게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는 쉽게 결혼하고 헤어지는 요즘 우리네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연 중 흘러나오는 80~90년대 가요들은 각자 지니고 있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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