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포럼에 참가한 국외 저명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와 상호 교역·교류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는 ‘지역 외교활동’을 펼쳤다.

우 지사는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과 자오치정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임,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을 잇따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우 지사는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제주도에는 500여 명의 필리핀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분들이 제주도 자손으로서 떳떳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필리핀과 제주도가 도전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선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로요 전 대통령은 2009년 한·아세안 제주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당시를 회고하며 “제주는 정말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며, 제주민속촌과 돌담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우 지사는 이어 자오치정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임을 만난 자리에서는 “상해시에 관광객이 많은데 비행기 수송에는 한계가 있어 포럼에 참석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과 크루즈 여행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앞으로 상해시와 교류 협력이 필요한데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