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소환했다. 불법 금품 수수 혐의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인 직후 단행된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5일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 사무실, 주거지 등 압수수색을 벌인 뒤,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이 여러 뇌물 범행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한 매관매직 뇌물 의혹,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69)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 대보그룹 뇌물 의혹 등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김소남 전 의원 관련 불법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에 연루된 정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을 상대로 불법 자금 수수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불법자금이 이 전 대통령까지 흘러갔는지 여부 등에 대해 자세히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가 보려는 혐의가 딱 하나만은 아니다"라며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서 그들의 역할을 보려는 것이고,  한 건에만 얽혀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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