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측은 7일 박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논란에 대해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맞섰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여성위원회를 통해 훈련된 여성당원의 정치적 진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비례대표로 진출시키는 것이 우리 당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현재의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조차 우리 당 이름으로 내지 못하고 무소속을 고민할 정도로 충남에서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지역위 여성위원장은 더욱 말할 수도 없었다. 때문에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주지역위원회는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뿐이었다"고 말한 뒤 "공주의 비례대표 의원 공천과 관련된 항의나 반발이 정식으로 제기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 경력을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철저히 인사검증을 한다. 그 중에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장 엄중한 인사 검증이 진행된다"며 "만약 저에게 사생활 문제가 있다면 검증 초기에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 저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며 "간통죄가 있을 당시에는 물론이고 폐지 이후에도 민·형사적으로도 단 한 차례도 송사나 조사, 내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오영환씨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촉발됐다. 오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며 박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6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언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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