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들의 억소리 나는 ‘배당 잔치’
10대 그룹 총수들의 억소리 나는 ‘배당 잔치’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8-03-09 19:54
  • 승인 2018.03.09 19:54
  • 호수 1245
  • 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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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령 배당금 5400억 원…작년 대비 30%↑
뉴시스
배당금 상위 10위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포함한 5명이 삼성家
 
10대 그룹 총수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 모두 2조 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10대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이 공개됐다. 10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상장사 영업활동을 통해 받게 되는 배당금은 5400억 원으로 2016년 회계년도 기준보다 약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증시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산하면서 10대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었다.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은 모두 2조 원에 육박하며 총수들의 ‘배당 잔치’의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10대 그룹의 총수의 지난해 전체 배당금 규모가 2016 회계연도 기준 대비 31.9%(1306억 원)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 증가는 배당 확대, 주주환원 정책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7년 회계년도 배당금(중간과 결산배당 합산)은 5405억 원이다. 100억 원을 넘게 배당금을 받은 주주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상위 10위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5명이 삼성家에서 나왔다. 삼성의 주주 친화 정책이 오너 일가의 배당금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삼성전자의 주당배당금은 2만8500원에서 4만2500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도 각각 550원에서 2000원, 1200원에서 2000원으로 주당배당금을 높였다.
 
삼성 오너 일가가 챙기는 전체 배당금 규모는 2017년 회계년도 기준 5223억 원에 달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와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배당금은 3063억 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60억 원으로 전년 477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배당금은 460억 원으로 전년 309억 원보다 49.1%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270억 원으로 전년(80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중간 배당 포함)에서만 456억 원을 받으며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배당금까지 포함해 887억 원을 받게 됐다. 이는 전년 배당금(887억 원)과 같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610억 원)보다 증가한 659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255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253억 원을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155억 원으로 전년(112억 원)보다 증가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경우 전년(71억 원)보다 늘어난 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배당금도 13.6% 늘어난 114억 원으로 추산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0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별 배당금 합계는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은 모두 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도별 배당금은 2013 회계년도 2541억 원, 2014 회계년도 3374억 원, 2015 회계년도 3867억 원, 2016 회계년도 4098억 원, 2017 회계년도 5405억 원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5년간 개인별 배당금은 이건희 회장이 955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회장 3867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44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1145억 원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