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한아름 매화향기 한가득’…17·18일 제2회 먹점골 매화축제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지리산 기슭의 조그마한 산촌마을에서 매화 향기 가득한 꽃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주말인 17일과 18일 양일간 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에서 제2회 섬진강 하동 먹점골 매화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먹점골 매화축제는 지리산 자락 산촌마을에 피어나는 봄 향기를 전하고 농산어촌개발 마을 만들기 사업의 롤 모델로 개척하고자 먹점마을회 주관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먹점마을은 19번 국도변의 하동읍 흥룡마을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약 30분쯤 걸어 오르면 나오는 지리산 구재봉 중턱 해발 400m의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41가구 65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먹점골은 마을로 접어드는 길 양편의 수양매화를 시작으로 5㏊의 매실 밭에 홍매·청매 3만 5000여 그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매화꽃 잔치에는 먹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주행사장인 마을회관 일원에서는 꽃고무신, 수예품, 한지공예, 옻공예, 목공예 등 마을공방사업으로 추진한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링걸기 같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마을주변을 도는 매화 둘레길에서는 매화향기 은은한 둘레길을 걸으며 만개한 매화를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도 찍고 보물찾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매실을 재료로 만든 매실비빔밥 뷔페를 비롯해 어묵, 매실에이드, 슬러시, 커피, 가래떡, 아이스크림, 팝콘 등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되며,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 오카리나, 통기타, 색소폰 등 공연행사도 열린다.
 
그밖에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 된장, 빵 등 마을특산품 전시·판매장과 취나물, 고사리, 머위 등 어르신들이 직접 판매하는 할매 보따리 장터도 마련된다.
 
최관호 마을대표는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먹점골은 축제에 즈음해 마을 전체가 온통 하얀 매화로 뒤덮여 거대한 꽃동산을 이룬다”며 “축제기간 다양한 먹거리·체험거리 즐기면서 매화 향에 흠뻑 취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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