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노회찬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한 고뇌어린 결단”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서 최종 결정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에 대해 고심하던 정의당이 사실상 수락의 뜻을 밝혔다. 최종 결정이 날 경우 2008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결성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후 약 10년만의 서로 다른 두 당 간 공동교섭단체 구성이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1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상무위에서 구성 결정에 대해 “촛불혁명이 제기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대한 고뇌어린 답변”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생 입법, 사법 개혁, 노동 개혁, 개헌 및 선거법 등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상황은 정의당으로 하여금 국회 내에서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결정 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 의원단의 고뇌어린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시도당 위원장을 포함 약 100명 위원으로 이뤄진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전국위에서 확정되면 정의당 6석과 평화당 14석이 합친 20석의 새로운 교섭단체 탄생으로 국회는 4개의 교섭단체가 꾸려질 예정이다.
 
그간 ‘순혈주의’를 고수했던 정의당으로선 처음 겪는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진보적 목소리를 내온 두 당의 ‘합체’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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