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해외 지하철 운영기관과 협력, 전동차모니터링과 무인운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하철 디지털화에 앞장선다.
 
공사는 지난 2일(현지 시간)엔 스페인 바르셀로나 TMB사와 지난해 12월엔 동경급행전철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전했다.
 
TMB(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철, 트램, 버스 등을 운영하는 복합 교통기관이다. 지하철 8개 노선, 158개역을 관리하고 무인 운전 시스템을 정비했다. 일평균 수송인원은 약 130만 명이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서로의 지하철에 시범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전동차 내 승객 혼잡도와 전동차 운영상태를 모니터링하는 TMB사의 '스마트 모터스(Smart Motors)' 시스템을 설비한다.
 
이어 TMB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기계설비 상태를 분석·유지·보수하는 '서울교통공사 기계설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SAMBA)'를 설치한 뒤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TMB사가 시행중인 지하철 무인 운전과 공사가 개발 중인 터널시설물 자율 점검 분석, 전기실과 변전실 시설물 감시 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부문도 협력대상이다.
 
여기에 4년간 1만9000개 이상 승강장 안전문 모듈을 구축한 공사는 TMB사에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나눈다.
 
실증과정을 거쳐 미래 지하철에 표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지하철 디지털화 로드맵을 구상하고 이를 추진하는 게 이번 협약의 의의이다.
 
한편 공사는 내진보강 기술력을 보유해 시부야 등 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동경급행전철과도 협약을 맺었다.
 
현재 내진보강 설계에 동경급행전철의 내진보강 시공 기술 적용을 위해 해당 기술자를 초청해 자문을 받는다.
 
앞으로 역사 지상부지, 차량기지, 환승센터 등 지하철 연계 복합개발에 관한 협력을 의논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달 공사 상호기술교류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고 귀국한 바 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지하철 운영기관으로 인정받는 바르셀로나 TMB사, 동경급행천철과 기술, 문화, 해외사업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1등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