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방송인 이본이 전성기 시절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가 어머니의 암 판정 때문이라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본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 새 멤버로 합류하며 짧지 않았던 공백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그는 갑작스레 방송계를 떠나게 된 질문에 대해 “하루는 엄마가 여행을 갔다 오신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오셨는데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아니더라”며 “알고 보니 유방암 수술을 하고 왔다. 그때 제가 병간호를 한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본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엄마 곁을 24시간 지켰다. 진짜 1년은 5분 대기조로 지내면서 최고의 서비스로 엄마를 모셨다”며 “그렇게 7년, 엄마도 나도 이겨냈다. 지금은 좋아졌으니까 다행이다”고 말해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라디오 등 방송계를 떠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 밖에도 그가 40여 년째 홀로 생활해오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해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본은 “이런 삶이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웠다면 결혼을 했겠지만 자유로움이 너무 좋다. 이렇게 조금 더 즐기다 결혼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자신감도 있다”면서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몇 년 정도는 더 비혼을 즐기면서 사는 이본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혼 생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1993년 S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드라마 ‘느낌’, ‘창공’, ‘그대 그리고 나’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본은 예능에서도 뛰어난 말솜씨와 재치, 서구적인 마스크와 통통 튀는 개성으로 단숨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KBS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맡아 진행했고 이후 2005년부터 잠적해 이민설, 결혼설 등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본의 생활을 공개한 ‘비행소녀’는 비혼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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