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파로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이 4월1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훈련 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고, 시기는 지난해보다 약 1개월 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 내용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될 계획이고, 키 리졸브(Key Resolve·KR) 연습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독수리 훈련(Foal Eagle·FE)은 4월1일부터 약 4주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가 훈련의 효과, 연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협의했고 한국 합참과 주한 미군사령부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례 군사훈련으로, 미 본토 등에서 전개되는 전시 증원 전력의 신속한 전개를 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훈련으로 진행한다.
 
독수리 훈련은 연합 작전과 후방지역 방호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제 장비와 병력이 이동하며 실시하는 야외 기동훈련으로, 키리졸브와 함께 매년 전반기에 실시한다.
 
통상적으로 키리졸브 연습은 2주, 독수리 훈련은 8주 간 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독수리 훈련은 1개월 축소되는 셈이다. 이는 각각 4월과 5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영향으로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 기간 투입되는 미군 병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키리졸브에는 1만 2200명, 독수리 훈련엔 1만1500명의 미군이 참여하고, 유엔 파병국 10여 개국에서도 1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다만 훈련 역시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는 이른바 ‘로우키(low-key)’로 진행하고, 선제타격 등 공격훈련이 아닌 방어훈련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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