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김 정책관을 신임 세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영록 전 실장이 지난달 26일 물러난 뒤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후임 인사다.
1965년생인 김 신임 실장은 경남 진주고를 졸업,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 오레곤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신임 실장은 기재부 인사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분석과장, 교육과학예산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외교통상부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을 맡았고, 지난해 기재부로 복귀해 재산소비세정책관을 역임했다.
행시 34회 출신이 기재부에서 1급 보직을 받은 것은 김 신임 실장이 처음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신임 실장은 다양한 보직을 경험, 재정분야에서 거시적이고 종합적 시각을 지닌 관료로 평가받는다. 세제 전문가로서는 최초로 예산실 과장까지 지냈다. 기재부는 “보유세 개편, 가상화폐 과세 등 당면 개혁과제의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합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임 세제실장이 임명되면서 세제실 간부들의 연쇄 인사이동도 예측되고 있다.
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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