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턴스> 저자 이동우 / 출판사 엘도라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디스턴스. 사전에서는 이 단어를 공간상, 시간상으로 떨어져 있는 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감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존중받아야 할 보이지 않는 영역이 존재하며 누구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속에서 친밀감이 유지 될 수 있다.

이러한 거리감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당자자들 사이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서는 밀착이 아닌 거리감으로 공간을 확보하라고 전하는 이 주의 권장 도서 ‘디스턴스’는 현재 저널리스트로서 방송과 강연, 저술 활동으로 대중에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저자 이동우가 전하는 인간관계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가지 공간아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거리를 ‘친밀한 거리’·‘개인적 거리’·‘사회적 거리’·‘공적 거리’로 정의했다.

가장 먼저 ‘친밀한 거리’는 부모와 자식 사이나 연인 사이 같은 관계의 거리를 말한다. 이 거리가 가능한 사람들은 매우 친밀한 유대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 거리로 들어오는 것은 불쾌감과 거부감을 야기한다. 

두번째로 존재하는 공간인 ‘개인적 거리’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다. 친구 또는 가까운 지인이 전형적으로 유지하는 거리다.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격식과 비격식을 넘나든다. 너무 가깝지도 않지만 너무 멀지도 않은 공간이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집중하는 공간이 바로 ‘개인적 거리’다. 1미터 내외의 공간으로 정의되는 이 공간에서 이뤄지는 관계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 개인적 거리를 갖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물리적 혹은 심리적인 개인적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으로 ‘사회적 거리’는 사회적인 영역에 속하는 공간이다. 업무상 미팅이나 인터뷰 등의 공식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 필요한 거리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게 되는 수많은 관계가 사회적 거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공식적인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제3자가 개입하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여러 명이 대화를 하고 있다가 그 중 몇 사람이 나가거나 새로운 몇 사람이 들어와도 서로 별 부담을 갖지 않는다.

이어 ‘공적 거리’는 무대 위의 공연자와 객석의 관객처럼 떨어져 있는 거리다. 보통 강의를 할 때 이 정도 거리를 둬야 마음이 편하며, 청중의 처지에서도 강의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람이 몸을 가진 이상 한 순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 공간을 이해하면 사람과 비즈니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차갑고 비열한 처세의 기술이 아닌 따뜻하고 정당한 관계의 비밀을 공간은 알려주고 있다. 올바른 소통, 감정의 공유, 정체성의 확보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공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역사학, 건축심리학, 신경건축학, 동물행동학, 철학, 환경심리학, 공간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을 넘나들며 공간 관리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인문·역사적 사례로부터 사회·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것을 사회 및 개인의 심리현상과 연결시켜 공간의 심리학을 비즈니스와 인생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고찰한다.

이 책을 접한 SK브로드밴드 오두영 인재개발원장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숨겨져 있는 ‘거리’와 ‘공간’에 관한 비밀을 파헤친 책. 비즈니스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인맥관리의 ‘네트워킹’이 아니라 공간관리의 ‘스페이싱’에서 찾고 있는 저자의 인사이트가 놀랍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한편 저자는 한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첫 책 ‘세계는 울퉁불퉁하다’를 시작으로 ‘밸런스 독서법’, ‘앱티즌’, ‘아이프레임’, ‘그리드를 파괴하라’, ‘혼자 일하는 즐거움’ 등 8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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