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원 고봉석 기자] 남원시는 6기의 봉토분에서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와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삼국 시대 무덤 축조기술을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징으로는 ▲ 계획된 축조공정(정지∼봉분쌓기), ▲ 토제를 쌓고 구획석 설치 후 성토, ▲ 봉분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서로 다른 토성의 흙을 판축기법으로 교대로 쌓는 기술력이 동원, ▲ 채토 및 배수를 위한 주구의 시설, ▲ 석곽 축조 시 목주(木柱) 이용 등이 확인 됐다.

발굴조사 결과, 통형기대(원통모양 그릇받침)를 비롯한 각종 토기류, 환두대도․철모․철촉 등의 무기류, 살포·철겸·철부 등의 농공구, 운주·혁금구 등의 마구류 등이 출토됐다. 특히, 32호분에서는 백제 왕릉급 에서만 부장되는 청동거울[의자손수대경宜子孫獸帶鏡]과 백제계 금동신발편이 출토됐다.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출토유물도 재지세력․대가야 ․백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되어 5∼6세기 남원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백제와 가야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된다.

남원시(시장 이환주)에서는 2018년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수목 제거 및 정비를 우선적으로 실시하여 유적 보존과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원시 이환주 시장은 “남원의 대표 문화재인 광한루의 국보 지정, 남원농악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등 지속적으로 문화재를 발굴해 지붕없는 박물관 남원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 전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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