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세들 전면 등장

현대백화점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 ‘정지선-교선 형제간 분가 움직임’ 등 그룹 최고 경영권에 변화가 일고 있다. 또 2세들에게 후계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동원 의혹’ 등의 잡음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후계승계에 따른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할인점 신규 진출’소문 등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뒤, 지난달 등기임원자리까지 내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몽근 회장 퇴진
정 명예회장의 퇴진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전무로의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2003년 그룹 총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던 정 부회장이 실질적인 오너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특히 2세간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안팎에서는 정지선 부회장이 백화점 사업부문을, 동생인 정 전무가 홈쇼핑과 SO(유선방송사업자)사업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차남인 정 전무는 지난달 현대홈쇼핑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등 형인 정 부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위한 착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분 증여를 통해 후계구도가 정리되고 있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정 부회장에게 현대백화점 지분 상당부분을 증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정 명예회장은 정 전무에게도 현대 H&S지분 상당부분을 증여한 상태다.

이 같은 지분정리로 인해 정지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7.11%을 보유하며 아버지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정 전무는 현대 H&S의 지분 21.11%을 보유하며 역시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지분 증여과정에서 ‘계열사 동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너 일가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5년 2월, 정 명예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증여한 한무쇼핑 주식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현대백화점이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정 전무도 부친인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한무쇼핑 주식을 증여받은 바 있다.

당시 현대백화점과 현대쇼핑은 정 전무의 주식 전량을 매입하면서, 파문이 불거졌다. 이런 점 때문에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 오너일가가 증여세 재원마련 등을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계속되는 잡음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측은 “계열사들이 우량기업의 주식을 싸게 산 것으로, 투자 차원에서 매입한 것일 뿐”이라며 항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주주 경영권 승계에 따른 부담을 계열사들이 지게 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세로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그간 현대백화점은 롯데·신세계 등 다른 유통업체와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국내외 신규점포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백화점은 신규점포 출점 등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시무식 자리에서 “올해는 신규사업과 점포를 확보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격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할인점 진출을 꾀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에 할인점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지선 부회장 등이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측은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에 대한 사업성 여부를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할인점 진출 여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2세로의 후계승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앞으로 어떤 성장 동력을 가지고 다른 유통업체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개념 TV광고 서비스 개발

기존 TV광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광고 노출효과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TV광고기술이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창일애드에셋(이하 창일)은 최근 지상파 방송이나 CATV 방송, 위송방송 등 기존 방송망을 사용하고 있는 TV에 간단한 기술장치 부착으로 TV화면 하단 또는 원하는 화면의 일정위치에 문자, 이미지, 동영상 등의 광고가 자유롭게 출력되도록하는 ‘CF-BO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창일측에 따르면 이 출력기술은 TV채널을 변경해도 기존 화면에서 방송되던 광고내용에는 아무런 변경 없이 출력장치에서 지정한 광고가 지정된 위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100개의 지점망 구축을 목표로 지역본부 및 지점 모집에 나설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TV시청 중에 광고가 나오면 습관적으로 다른 채널로 화면을 돌리기 십상이다. 이는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크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광고 거부 현상의 단점을 보완하고 어떤 채널의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광고가 노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일명 ‘CF-BOX’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F-BOX’는 지역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업체 및 사업홍보를 TV로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확보한 원천기술 특허로 인한 법률적인 보호장치 확보로 경쟁기업의 시장진입 장벽을 높임으로써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 사업의 강점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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