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은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사실화로 독자적 조형공간을 실현하고 있는‘극사실畵, 이상철’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자목련’, ‘모과’, ‘포도’, ‘사과’ 등의 정물화와 인물화 39점이 전시 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은 살리되 사실주의에 입각한 묘사기법을 바탕으로, 작고 거친 붓 터치를 수없이 반복하여 사실주의에 반하는 것 같은 착시로 독자적 묘사를 이루어낸 작업의 결정체를 만나 볼 수 있다.

이상철 작가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전업 작가로서 사실화에 매진하며 외길을 걸어왔다. 그가 행하는 이상적인 사물의 관찰은 작업의 방향과 귀결되어 매우 사실적이며 탁월한 묘사력(描寫力)으로 나타나 윤곽과 정신이 일치하는 응물상형(應物象形)의 작업 속으로 이입되어지며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다.

또 그의 작업은 붓 감과 터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진처럼 표현된 기존 극사실화와는 다르게 짧고 거친 느낌의 붓감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정통한 사실적 표현을 넘어 정신적 깊이를 그림의 내적 가치로 끌어내고 있다.

1960년대 후반 추상에 대한 반발로 미국에서 일어난 미술경향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다.

전주미술관 최미남 학예실장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다양한 작품의 홍수 속에 독자적 조형성으로 표출된 이상철 작가의 사실화를 감상하며 심신 정화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를 통한 콘텐츠의 다양성을 제시하기 위해 '작품과 通하다, 이상철 작가와의 대화'와 '감성체험 손가방 꾸미기' 등의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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