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 도심하천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물론, 삵과 고라니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전주천과 삼천에서 서식중인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서신동 전주천·삼천 합류점에 조성한 수달보금자리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달과 삵, 고라니,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전주천과 삼천 등 전주 도심하천에서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곳곳에 은신처를 조성하고, 전주천과 삼천 상류를 수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수달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달 보호대책 다울마당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천·삼천 수달 개체수 조사 및 보호대책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세천 전북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발자국과 분변, 관찰카메라 설치 등을 통해 전주지역 생태하천에 최대 8마리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수달 서식 실체 개체수가 현장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역 연구진은 또 전주천·삼천 수달 보호를 위한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유도 울타리 설치와 탈출로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수달 보호와 연계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환경단체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수달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달 보호와 연계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환경단체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해 도심하천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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