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청이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타해 살해한 A씨를 지난 5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B씨를 군기 잡는다는 핑계로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그러던 중 B씨가 피해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에 격분해 2015년 11월 21일 태국의 한 리조트에서 피해자를 구타 살해하고 베트남을 도피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청은 A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추적수사를 실시해 왔다.
  
범인을 잡을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7월 22일 방연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었다. 방송 직후 경찰은 A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대대적인 합동 검거 작전을 펼쳤다.

A씨는 지난 3월 27일 호치민에서 약 400km 떨어진 은신처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베트남 공안부에서는 이례적으로 피의자 검거 19일 만에 한국으로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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