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문화재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 교수가 지난 5일 한옥마을 상설공연 연습 현장을 보기 위해 전주시 동산동에 위치한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을 두 번째로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수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지난달 공연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공연 자문위원 위촉은 전주한옥마을 상설공연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최준호 교수는지난달 연습 현장을 처음 방문해 공연에 대한 느낌이나 장르적 특성이 다른 마당극과 창극, 연극 등의 연계성 부분에서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조언했다.

이번 방문에는 공연 연습이 거의 중후반에 다다랐기 때문에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에 대해서 최 교수는 “이번 작품에서 변학도가 원작과는 다르게 나오는데, 그 다른 부분이 반전되어 나올 때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차곡차곡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또 “더불어 실패한 사랑인 ‘도화’(원작에 없는 새로운 등장인물)에 대한 그리움, ‘춘향’을 바라보는 마음 등 변학도의 사랑은 깊고 복잡한데 이러한 부분도 잘 이해하고 소화한다면 변학도의 이야기로 새롭게 달라졌다는 것을 관객들이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 교수는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에 대해서는 “이 작품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놀부 이야기와 어떻게 다를까? 하는 것인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신선하고 재미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작품의 특성상 배우들이 계속 역할을 바꿔서 하기 때문에 극이 진행되는 가운데 각 배우들이 자신의 위치 혹은 어느 지점에 있든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또 이 부분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더 재미있는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준호 교수는 이달 말쯤 한 번 더 연습공간을 방문할 계획이며, 공연 개막 전 마지막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과 배우, 연출, 관객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살펴보고, 세심한 조언을 해 줄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