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정보가 영국의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유출된 사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폭넓은 견해를 견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큰 실수였다. 미안하다.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도구들이 나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못했다. 가짜뉴스와 외부의 선거간섭, 증오 발언 등에 이용됐다”라고 시인했다.
 
저커버그는 10일 오후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한 뒤 오는 11일 오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은 유출된 사건 이후 3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확실하게 밝힐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CA 사건과 같은 사태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