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아이 낳고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선 전주시가 출산장려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그간 둘째아 이상부터 지급돼온 출생축하금품이 첫째아 탄생가정에도 지원된다.

또 출산축하금과 자녀양육비 지원을 위한 거주요건과 소득기준 등도 완화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미래세대 투자를 위한 출산장려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말 개정·공포된 ‘전주시 저출산 대책 및 출산장려 지원 조례’의 시행규칙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개정된 자치법규의 주요내용은 제명 및 내용 중 ‘저출산’이라는 용어를 ‘저출생’으로 변경함으로써 인구감소 현상과 관련한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국가 및 사회의 책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는 첫째아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출생축하금품을 첫째아에게도 지원하고, 종전 둘째아에게만 지급하던 출생축하금도 둘째아 이상 가정에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출생아의 부 또는 모에 대한 출생 전 일정기간 거주요건과 소득요건 제한을 완화, 앞으로는 출생일 현재 부 또는 모가 전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으면서 전주시에 출생신고를 하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 자치법규에 따른 지원대상은 오는 7월 1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는 그간 만18세 이하 세 자녀 이상 출산 가정에 발급해 우대혜택을 제공해온 ‘Happy! 다둥이 우대증’ 발급 기준도 자녀가 세 명 이상인 가정 중 마지막 자녀가 만18세 이하인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늦둥이 자녀를 둔 가정에도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6월부터는 기존 종이코팅으로 제작 발급해온 다자녀 우대증을 디자인과 휴대성, 데이터의 정합성 등을 고려한 전자식 PVC카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꼭 필요한 출산장려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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