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보조금 18억 원과 시설유지관리비 등 운영예산 10억 원 4년만에 공중분해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인천관내 지역 간 문화권 확대와 시민의 거점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생활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요람인 연수구 소재 ‘문화의 집’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문화계와 시민들이 집단반발 하고 있다
 12일 시민 K씨(여 35 선학동)는 “주민과의 협의도 없는 인천시, 시의회의 매각결정은 무효다”면서 “인천의 문화가치를 끌어 올리는 정책은 뒷전인체 책상머리에서 시민들을 호령하며 외형적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보신행정을 일삼는 시장, 정치인들은 서민들에 가슴에 상처만 안겨주고 있다”며 격정 토로했다
 
발단은, 시가 최근 이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인천시 2018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 ‘제247회 임시회’에 상정·의결,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문화의 집’ 이전을 통보하면서 구민들의 전운이 일고 있다
 
문화의 집’은 지난 2012년 인천시 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을 무상임대 받고, 시에서 특별교부금 18억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해 연면적 2137㎡(부지 1만1978,6㎡)규모의 연수구 대표적 문화시설로 년간 2만 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생활문화예술의 요람이다
 
특히 ‘문화의 집’은 인천 최초로 어린이미술관(315㎡)를 비롯해 소극장(354㎡의 109석), 목공작업실, 공연연습실, 음악연습실, 포터스튜디오, 교육실을 갖춘 문화예술인 등 시민의 여가문화시설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으로 녹청자 도예체험 교실의 경우 그동안 450명으로 주4회 수강 기준으로 연인원 1800명에 달한다. 목공 DIY 체험, 심화교실도 누적 수강인원 224명으로 주5회 수강기준 연인원 1120명이다
 
그리고 119석 규모의 소극장은 인천관내 38개 단체에서 대관해 사용하는 시간은 500시간에 이용객은 8300명에 이르고 있다. 음악연습실은 7개 단체가 모두 750시간을 사용했고, 이용객은 1900명에 이른다. 공연연습실도 6개 단체가 830시간으로 이용객이 1700명, 미디어부스도 사용시간이 260시간에 달하는 등 인천의 중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면서 문화단체 등 시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는 시설 유지관리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투입된 예산이 1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호 구청장은 “지난 1월 26일 우리 구를 초도방문한 유정복 시장에게 구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 및 보고에서 ‘문화의 집’ 부지 매각에 대해 제고를 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했다”면서 “시가 부지를 매각해 당장 이익은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삶속에 기쁨을 주는 문화의 가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으로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시 예산담당관은 “‘문화의 집’ 부지 매각과 관련한 연수구 재요구와 주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협의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구는 "문화의 집은 중소기업제품전시장을 국·시 보조금 18억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고작 4년간만 활용하고 폐기처분하는 것에 대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주민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기부채납 부지에 현재의 문화의 집이 조성된 만큼, 향후 이부지 매각의 경우 시는 연수구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며 구의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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