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값 지난해 대비 20% 이상 올라, 차액보전 등 해결방안 검토

[일요서울ㅣ남해 이도균 기자] 경남 남해군이 겨울철 대표 효자작목인 보물섬 남해 시금치의 종자가격이 20%이상 폭등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 가을 파종해야하는 시금치의 종자가격은 500g들이 한 봉지당 2만9000원선에 팔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해 거래가격인 2만4000원보다 20%, 5000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시금치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남해군내 지난 한 해 동안 약 15t의 시금치 종자가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종자가격 상승으로 인해 약 1억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 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겨울 남해군의 시금치 산업은 총 958만㎡의 파종면적에 지난달 말까지 약 1만t의 생산량을 기록, 23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시금치 종자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종자 생산량 감소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은 이에 보물섬 남해 시금치의 안정적인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비 상승한 종자구입 비용의 차액 부분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인 파종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관련조례를 근거로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시금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지경매물량을 분산하는 작목반과 공선출하조직을 통한 계약재배 확대, 대형유통매장 등 소비자와의 직거래망 구축 등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금치 종자가격의 갑작스런 상승으로 농가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올해 시금치 파종시기와 맞추려면 지금부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행정에서 앞장서 농협과 재배단체, 농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가격상승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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