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손학규 도지사)가 영상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김병헌)은 센츄리온 기술투자를 모태펀트 최종 지원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조합 참여를 통해 경기도 영상분야를 집중 육성 시키겠다는 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센츄리온 기술투자는 영상펀드로 총 결성규모는 400억원이다. 운용기간은 5년, 모태펀드(중소기업청 등의 자금)가 120억원 규모로 출연가능한 상황이어서 안정적 자금운용이 기대된다.



대권 도전을 위해 경기도 지사를 포기한 손학규 경기도 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임기 한 달 남짓 남겨두고 그간 벌여놓은 도정을 마무리하고 후임 김문수 당선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다. 임기 동안 파주LCD산업 단지 조성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나타낸 손 지사가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가 바로 문화 콘텐츠 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류우드에서부터 문화콘텐츠 조합 결성까지 최선봉에 서서 진행해온 수장이기 때문이다.

임기 한달 남겨두고 의욕 추진

손 지사는 한류우드의 성공을 위한 자금 마련방안으로 국내 첫 영상문화콘텐츠 투자 조합 결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센츄리온 기술투자와 계약을 맺고 투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센츄리온기술투자의 영상펀드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은 산업은행, EBS, 농협, 기업은행 등. 센츄리온기술투자는 철저한 자금운용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분야에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영상분야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조합은 당초 예상보다 최종 투자 결성시 규모가 400억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도의 영상 및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투자조합 결성을 계기로 경기도는 우수한 영상 및 문화콘텐츠 업체들의 프로젝트 발굴은 물론 우수 문화콘텐츠 기업 및 우수 프로젝트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류우드 인프라 조성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뛰어든 경기도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류문화 생산 위한 문화콘텐츠 시설 개발

한류우드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류(韓流)문화를 생산,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고양시 장항동·대화동 일대 30만평에 각종 문화콘텐츠시설과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경기도의 야심찬 프로젝트다.한국영화 산업의 경우 ‘4,000억원 규모의 영화투자조합’을 바탕으로 오늘의 발전을 이룬 것처럼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에 있어 투자재원은 절대 필요조건인 셈이다.

IT나 제조업과 달리 문화콘텐츠 산업의 순수익률은 40% 이상이므로, 이에 대한 전문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부산, 대구, 광주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기업 및 프로젝트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제조업과 IT 산업을 위한 자금지원 정책과 투자펀드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는 경기도 지역으로 기업들이 진출하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분야는 수도권이라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겨우 6.7%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제작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비용의 소요가 예상되므로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재원 마련으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기반조성이 가능한 산업이다.

고용창출 및 부가가치 크게 기대

이번 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서울 중심의 문화콘텐츠 업체들의 경기도 유입이 기대되며, 2008년까지 10개 기업의 20개 이상의 프로젝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2008년까지 최소 500명에서 1,000명 이상의 고용인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우수기업 유치로 2008년까지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류우드 인프라 조성과 함께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경기도는 지역의 영화 제작 활성화와 제작편수의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손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류(韓流)의 지속발전 방안과 한류우드의 세계화 전략’이란 세미나에서 김지하 시인으로부터 명칭변경 제안을 받고 “한류우드 사업의 성격과 비전을 정확히 전달하고 한류의 세계화, 산업화라는 취지를 담아낼 수 있는 명칭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 한류우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그룹의 의견 수렴, 국민 대상 명칭 공모 등을 거쳐 한류우드 명칭변경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으로 경기도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품질현대차, 도요타·벤츠 제치고 ‘톱클래스’등극

현대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우뚝 섰다.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신차 품질이 도요타, 벤츠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3위,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권위있는 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2006년 신차 품질조사 (IQS)에서 102점을 얻어 포르셰(91점), 렉서스(93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1위이다.JD파워가 발표하는 자동차 관련 주요 평가지수는 크게 네 가지다. 이번에 현대차가 전체 3위에 오른 초기품질지수(IQS)를 비롯해 내구성지수(VDS), 소비자만족도지수(CSI), 성능ㆍ디자인만족도(APEAL) 등이다.초기품질지수는 출시 100일 이내 신차를 대상으로 100대당 품질결함 건수로 나타내며 내구성지수는 3년간 운행 중 소음과 진동, 브레이크 마모, 부품교환 등 문제 발생건수로 나타낸다.

현대차가 향후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할 지수가 바로 내구성지수다. 내구성지수는 중고차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가면 신차 가격을 보다 공격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현대차의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결실을 봤다”면서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 쟁쟁한 경쟁사를 제친 건 현대차 품질이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JD파워는 1968년 설립된 조사전문 기업이다. 설립자의 이름을 그대로 회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기준이 될 만큼 영향력이 높다.이번 JD파워의 높은 평가에 따라 현대차의 비전인 ‘글로벌 빅5’ 진입이 한층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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