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힌다"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걸고서라도 정권의 정통성, 정당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이 사건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경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87년 1월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박종철 열사 사망원인을 두고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당시 밝힌 입장을 언급하며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제 김 의원 연루사건에 대해 발표한 서울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니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1987년과 하등의 달라진바 없는 경찰이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내고 전국 경찰을 동원하여 야당 후보자를 내사·수사하고 여당 실세는 감싸고 참으로 시대에 동떨어진 경찰"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검찰은 최근 또 작년에 이어 야당 대표 수행비서 전화를 세 차례나 통신 조회 하면서 야당 대표의 행적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검·경에게 소위 드루킹사건 수사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라며 "여론 조작과 댓글 조작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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