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콕핏·드라이브라인도 공개…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 확보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하만과의 협업 작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레디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를 비롯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등을 선보이며, 하만과의 협업 시너지를 냈다.
 
하만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8조5700억 원)를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한 세계 최대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다.
 
TCU는 자동차를 통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핵심 장치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우리는 업계 최초로 5G 기반 텔레매틱스를 선보였는데 자동차 업계에서 이런 발전 상황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5G를 활용하면 레이턴시(지연성)를 줄이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CU에 5G 이동통신이 적용되면 운전 중 스트리밍 음악을 듣거나 교통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것을 넘어 도로·차량·행인에 대한 정보를 처리, 안전 운행과 함께 자율주행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만과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도 소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하만이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공급해오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삼성전자의 인터페이스와 디스플레이 등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디지털 콕핏엔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됐다. 운전자가 주행 중 “빅스비, 집에 에어컨 좀 미리 켜줄래?”라고 말하면, 빅스비가 곧장 실행해준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다. 디지털 콕핏이란 차량 앞좌석 모형물이며 운전자에게 다양한 차량 정보를 알려주는 공간으로 최근엔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을 통해 소비자는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또 운전자와 탑승자가 차량에서 음성명령으로 에어컨과 오디오,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고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집안의 사물인터넷 가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차 안에서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 보편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은 이 기술들과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현재 차량 통신 기술 표준으로 주목 받는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은 4G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보여질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C-V2X는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 구현을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 플랫폼, 미래형 모빌리티 에코시스템 콘셉트카 등도 함께 소개했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니즈에 맞게 자율주행에 주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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