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건강’(41)
‘산소와 건강’(41)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8-04-19 16:22
  • 승인 2018.04.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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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공급을 방해하는 섭생②
■ 중성지방과 혈액
 
우리 몸은 영양분의 섭취와 소모를 반복하면서 신진대사가 이루어진다. 이 때 섭취한 영양과 소모한 영양의 비율이 맞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런데 과식을 하면 영양이 넘칠 가능성이 있다. 흡수한 만큼 소모하지 않으면 남는 영양분을 체내에 축적한다. 그것이 복부지방으로 대표되는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은 점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혈액순환 장애로 세포에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그러면 심장은 더 많은 힘을 가해야 산소공급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혈압이 높아진다.
 
■ 중금속과 혈액
 
모발검사를 해보면 인제에 납, 수은, 카드뮴, 각종 화학성분 등 다양한 종류의 중금속이 존재한다. 음식물을 통해 호흡기를 통해 중금속이 몸 안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이러한 중금속은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적혈구용적률을 떨어뜨리며 결국 혈압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 설탕과 혈액
 
설탕은 그 자체가 매우 큰 점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설탕을 섭취하면 마치 포화지방을 섭취한 것처럼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따라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설탕을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 증가와 지방간을 만들어 고혈압에 나쁜 영향을 준다.
한남대에서 실험쥐에게 고지방먹이, 고코레스테롤, 고설탕먹이를 각각 한 달간 먹인 뒤 일반 전분을 먹인 쥐의 체중변화를 측정했는데 고농도의 설탕을 먹인 쥐들은 평균 31g 더 증가하여 고지방이나 고농도 콜레스테롤을 먹인 쥐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체중 증가를 보였다. 지방간도 고농도 설탕을 섭취한 쥐가 고지방이나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섭취한 쥐보다 더 많았고 특히 중성지방의 증가가 컸다.
설탕은 청량음료에 12%, 케첩에는 25%, 콜라에는 11%, 햄버거세트에는 32g, 시리얼에는 35%, 짜장면과 탕수육에는 72g, 오이피클에는 28g 들어있다.
 
■ 어혈과 혈액
 
어혈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질병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어혈이란 혈전, 중성지방, 과산화지질,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노폐물, 농약성분, 중금속 등이 어우러져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피를 어혈이라고 한다. 몸속에 어혈이 많으면 혈류를 방해하여 산소공급이 어려워져 혈압이 올라간다.

혈류를 나쁘게 하는 생활
 
혈류가 나빠지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일상에서 하는 섭생 중에 혈류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 몇 가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 탁한 공기와 혈류
 
공기가 탁한 곳에서 생활하면 혈구들이 들러붙는다. 혈구 자체도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족한 산소를 혈구들이 나눠 갖기 위해 서로 뒤엉겨 붙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실내공기는 매우 탁해진다. 실내 산소부족으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이 때 서로 엉겨 붙은 혈구들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심장은 많은 압력을 가해서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려한다. 따라서 혈압이 올라간다.
 
■ 흡연과 혈류
 
담배에는 무려 4000여종의 유해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인체는 자신이 원치 않는 물질이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방어하는 기능이 작동한다. 따라서 이러한 독성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급속하게 수축시킨다.
KBS가 고대병원 심완주 교수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의하면 흡연 직후에는 관상동맥 저항지수는 크게 증가하고 혈류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류저항성이 커지면 혈압이 높아진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중금속들이 혈액을 더럽힌다. 더구나 이러한 유해물질들은 몸속의 백혈구를 파괴시킨다. 중금속은 적혈구 용적률을 떨어뜨리고 죽은 백혈구 지체들이 혈액을 탁하게 만든다.
흡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담배 성분에는 수많은 발암물질들이 밝혀진 만큼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금연은 필수다.
 
■ 트랜스지방과 혈류
 
지방에는 포화지방(저밀도콜레스테롤, LDL)과 불포화지방(고밀도콜레스테롤, HDL)이 있다. 그중 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혈류를 개선시키는 좋은 지방이다. 반면 상온에서 굳는 성질을 가진 포화지방은 그 자체로 끈적거리고 콜레스테롤 형태가 되어 혈류를 방해한다.
그런데 포화지방 보다 트랜스지방이 더 큰 문제다. 트랜스지방은 고소한 맛을 내고 동시에 보관성을 높이기 위해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첨가시켜 고체화시킨 지방을 말한다.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보다도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과자 피자 팝콘 쇼트닝 마가린 빵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유동성이 떨어져 몸에 흡수되었을 때 혈류를 방해하고 비만과 함께 산소공급에 악영향을 줘서 고혈압을 유발한다.
인제대 식품과학부 팀이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식물성지방인 옥수수기름, 동물성지방인 버터 그리고 트랜스지방인 마가린을 각각 한 달 동안 먹였다. 그리고 간세포막의 유동성을 조사한 바 식물성지방을 가공한 마가린은 동물성지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간세포막의 유동성을 떨어뜨렸다. 트랜스지방은 결국 혈류를 방해하여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팀이 트랜스지방과 고지방 생선재료 그리고 저지방식으로 나누어 혈관 경직도를 실험했다. 실험결과 저지방식을 한 경우 식후 경직도가 바로 낮아졌지만 고지방식과 트랜스지방식을 한 경우 혈관 경직도가 증가 했다.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난 후부터 고지방식을 한 경우는 혈관경직도가 감소했지만 트랜스지방식을 한 경우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은 또 HDL을 감소시키고 LDL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혈전을 만들어 이차적으로 또 하나의 고혈압의 요인을 만든다. 트랜스지방이 반감되기까지 51일이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주 섭취할 경우 그 혈관과 혈압에 미치는 악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출처 = 고혈압, 산소가 길이다(저 윤태호)〉
〈정리 =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