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급을 방해하는 섭생③

고혈압은 세포에 산소 공급이잘 안 되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산소 공급이 잘 안 되는 이유는 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혈액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혈관성 고혈압은 막힌 혈관이 좁아진 것이고 혈액성 고혈압은 피가 탁한 것이다. 탁한 혈액은 혈관성 고혈압에도 관여한다. 혈액성 고혈압을 만드는 섭생을 규명해보자.
 
1. 적혈구용적률이 낮아지는섭생
 
일상에서 적혈구용적률이 떨어지는 섭생을 하면 혈압은 상승한다. 적혈구용적률을 떨어뜨리는 섭생에는 어떠한 경우가 있는 지 살펴보자.
 
■ 혈전과 혈압
 
혈전이란 혈액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상태를 말하는데 본래의 기능인 산소운반을 하지 못한다. 혈전은 일종의 노폐물이기 때문에 적혈구용적률을 떨어 뜨린다. 혈전은 일반적으로 혈구들보다 매우 크기 때문에 가는 모세혈관을 통과할 수가없다. 혈전이 커지면 동맥을 막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혈관에 혈전이 있으면 혈압이 오른다.
 
■ 스트레스와 혈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오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 때 발생된 스트레스 호르몬은 백혈구(NK세포)를 파괴한 이 때 죽은 백혈구 시체들이 노폐물이 되어 혈액이 탁해지면 혈중적혈구용적률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백혈구 시체들이 미세혈관들을 막는다. 따라서 혈압이 오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목이 뻐근한 이유가 백혈구가 죽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뒷목 부위에 위치한 흉선이 위축된다. 조직이 위축되니 해 당 부위의 혈류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면 심장에서는 산소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압력을 높인다. 즉 고혈압이 된다.
실제로 아무리 건강하고 정상혈압을 가진 젊은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은 후 혈압을 재보면 200mmHg 가까이 올라갈 수가 있다. 주변에서 아주 건강했던 사람 중에 갑자기 뇌혈관이 터져죽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뇌혈관이 터질 수가 있다.
 
■ 과로와 혈압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과로를 하면 몸속에 에너지 대사의 부산물인 젖산이 다량으로 발생한다. 젖산은 활성산소의 일종인데 활성산소는 노폐물로 혈액 내에 적혈구용적률을 떨어뜨린다. 또 젖산은 모세혈관을 막는다. 과로로 인해 피가 탁해지면 모세혈관이 막힌다. 또 모세혈관이 막히면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은 각 장기에 산소공급을 위해 센 압력을 가하고 결국 혈압은 상승한다.

■ 자외선과 혈압
 
자외선은 단백질을 파괴시켜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에 의해 단백질이 파괴되면 당연히 노폐물이 발생한다. 그 노폐물은 적혈구용적률을 낮춘다. 따라서 세포에 산소 공급을 어렵게 만들어 혈압이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

■ 진통소염제·항생제와 혈압
 
해열진통제 한 알에는 살리실릭산이라는 독성물질이 500밀리그램이나 들어있다. MBC 시사매거진에서 취재실험 방송한 내용을 보면 살리실릭산을 물 1리터에 160밀리그램(160ppm)을 넣은 실험관에 서는 단 20분도 안 되어 14마리가 모두 죽었다. 물벼룩도 200ppm에서 세 시간 만에 모두 죽는다.
또 소염제에 들어있는 디클로페낙으로 실험을 했다. 100ppm에서는 20마리 중 7마리가 이틀 만에 죽었고, 50ppm에서는 20마리 중 2마리가 죽었다. 또 6.23ppm에서 96시간 만에 물벼룩 20마리가 모두 죽었다.
그렇다면 이런 독성물질이 인체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인체의 세균을 죽이기 위해 투여한 약성분에 의해 세균만 죽는 것이 아니고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도 죽는다. 죽은 백혈구 시체들은 노폐물이 된다. 결국 피를 탁하게 만들고 적혈구용적률을 낮춰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만든 다. 따라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양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자체의 부작용도 있지만 2차적으로 고혈압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약을 복용할 때는 물을 더 섭취해서 약물은 물론 세균백혈구등의 시체를 가능한 한 빨리 배출시켜야한다.
 
■ 균형 잃은 식사와 혈압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노폐물의 일종인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이러한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항산화 물질인데 이러한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식품을 항산화식품이라고 한다. 음식을 섭취할 때 이러한 식품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지 못하면 피가 탁해져 적혈구용적률이 낮아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항산화 식품의 대표적 식품에는 채소와 과일이 있다. 과일에는 예외 없이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은 동맥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이나 산화 물질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항산화식품을 섭취하면 혈액이 맑아지고 혈관에 쌓여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하여 혈관이 정상화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세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혈압이 낮아진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팀이 과일을 전혀 먹지 않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3주간 과일섭취 전후 혈압의 변화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혈압이 30대의 민정씨(여)의 경우 혈압이 161mmHg에서 149mmHg로 12mmHg나 크게 낮아졌다. 혈압이 낮아진 이유는 과일의 항산 화작용이 피를 맑게 하여 세포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2.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는 섭생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서 발생되는 혈액성고혈압은 혈관성고혈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혈액의 점도가 높으면 그 자체로 산소 운반이 어렵지만 이 물질들이 혈관에 달라붙어 죽종이나 혈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 2차적으로 혈관성고혈압을 유발한다. 따라서 혈액의 점도를 높이는 섭생은 지양해야 한다. 혈액의 점도를 높이는 섭생에는 어떠한 경우가 있는 지를 자세히 살펴보자.

■ 콜레스테롤과 혈액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같은 동물성지방으로 대표되는 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인체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포화지방산은 점도가 매우 높다. 또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고체 상태가 된다. 콜레스테롤의 높은 점성이 혈관에 침착되거나 막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혈류를 방해하고 산소공급을 어렵게 만들어 혈압을 높인다.
고기를 구워먹고 나서 식으면 주변에 우윳빛 고체들이 엉겨 붙은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것이 포화지방산이다. 소고기에 가장 많고,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젊은 나이에도 고혈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출처= 고혈압, 산소가 길이다(저윤태호)〉
〈정리 =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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