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원내지도부 ‘협상력’과 ‘소통력’ 갖춰야
- 3선 중진 대변인·사무총장·서울시당위원장 강점

 
더불어민주당은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4월11일 구성했다. 현재까지 공시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없지만 조정식, 노웅래,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차기 원내대표 출마 예상자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그 첫 번째로 노웅래 의원이다. 그는 3선 중진이다. 마포에서 내리 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이해 적폐청산의 성과를 본 이상 개혁입법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합의 개헌, 원만한 여야 및 당·청관계를 위해서 집권 여당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과 ‘소통력’을 강조했다. 그는 3선을 하면서 대변인, 사무총장, 서울시당위원장 등 여러 당직을 거치면서 두루 경험을 하면서 협상력과 정치력을 차기 원내지도부의 필수조건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4월18일자 서면을 통해 이뤄진 노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 문재인 정부의 집권 1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지난 1년간 시대와 국민이 강력히 요구한 적폐청산에 최선을 다해 왔다. 전임 박근혜 정권이 망친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높은 지지율이 입증해 주고 있다.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해 과거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해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는 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완수해서 성공한 정부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가야 한다.
 
- 개헌정국 전망과 개헌 통과 가능성은.
 
▲현행 헌법은 87년 시민혁명 이후 급변한시대 변화상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개헌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요구사항이다. 여·야 모두가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충분하다. 각 정당의 개헌안을 협상테이블에 놓고 당리당략 대신 국가의 미래를 보고 성심성의껏 협의하고 조정해 합의개헌을 이끌어 내야 한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토론과 협상, 조정을 통해 합의안을 유도해 내는 곳이다. 서로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 합의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가슴을 열고 대화해 나가면 합의개헌은 가능하다고 본다.
 
- 바람직한 당·청, 여·야 관계는.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를 뒷받침해 줘야 한다. 개입입법을 통해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의석구조상 원내 상황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야 관계가 중요하다. 국회도 국정운영의 공동 책임과 역할이 있다. 국회가 국정운영의 협력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당·청 간, 여·야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충분한 협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해선 개혁입법 처리가 난망하다. 차기 원내지도부는 거대 야당과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인물이 필요하다. 소통력과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 모두가 합심해서 집권 2년 차에는 개혁입법을 완수해야 한다. 집권당과 청와대 간의 균형추와 평형수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 6.13 지방선거를 전망한다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 선거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과제인 적폐청산과 부정부패 청산을 꾸준히 추진해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보여준 전임 보수정권 9년간 남북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심각했던 한반도 위기상황을 외교적 노력으로 극복하고 획기적인 남북 관계의 진전을 통해 역사적인 남북,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등 평화정착 기반을 다졌다. 반면 야권에서는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민생국회마저 외면하고 있다.
 
더구나 야당의 당지도부가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 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스로 집권 여당을 도와주는 것 같다. 집권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 속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해 유권자들에게 민생과 지방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설명해 나갈 것이다.
 
-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 가능성은.
 
▲지방선거 직후 당장은 정계개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불가능하다. 아마도 지방선거에 패배한 정당에서 당지도부에 대한 책임 논란이 커지고, 당권 도전이 치열할 것으로는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집권당인 민주당에서는 개혁을 추진하는 힘이 생길 것 같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크게 패배할 경우 정치권 일반의 예상처럼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총선을 앞두고 수구보수대연합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선거를 앞두고 추진되는 인위적인 야권의 정계개편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대단히 현명하다. 선거를 염두에 두고 보수 야권에서 이합집산이 있다면 결국 외면 당할 것으로 보인다.
 
- 집권 여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3선 중진으로서 출마 여부는.
 
▲내달에 예정된 집권당인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치러진다. 문재인 정권 집권 2년 차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을 집권당에서 원내에서 적극 뒷받침해 줘야 한다. 이제는 개혁입법 처리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하는 정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내대표 선거는 협상력과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
 
원내의석 구조상 협치는 불가피하다. 거대 야당을 상대로 협상하고, 조정하고 타협해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선을 하면서 대변인, 사무총장, 서울시당위원장 등 여러 당직을 거치고 두루 경험을 하면서 협상력과 정치력을 쌓았다.
 
국민적, 시대적 과제인 개혁입법을 완수해서 반드시 성공한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당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소통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
 
당·정·청 간에도 균형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20년 이상 민주당 집권기반을 다져가는 데 역할을 해 보고 싶다, 당내 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이다.

<주요약력>
▲ 3선,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유세본부장
▲ 민주당 사무총장, 서울시당위원장
▲ MBC 노조위원장
▲ 매일경제신문, MBC 기자(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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