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10만본 개화...봄 경치 장관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의 대표 조망명소로 자리매김한 선학산 전망대 철쭉단지가 지난 겨울의 한파와 지속된 가뭄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주시는 과거 공동묘지와 다를 바 없이 분묘가 산재했던 선학산 정상에 2013년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선학산 전망대를 건립하고 2014년부터 도시 숲 조성사업을 시행해 명품 철쭉단지를 조성했다.

전망대 주변은 약 1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유지 1만595㎡를 매입하고 현재까지 사업지 내 분묘를 300기 이상 이장했으며, 약 6억 원을 들여 10만본 이상의 산철쭉과 산딸나무, 홍단풍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시 숲으로 탈바꿈 시켰다.
 
선학산 전망대 철쭉단지는 지속적인 관리와 시민들의 관심으로 매해 봄마다 화사한 철쭉군락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일출이 아름다워 신년에는 해맞이 명소로, 10월에는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유등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는 등 계절별, 시기별로 전망대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2013년에 건축된 선학산 전망대는 124㎡ 규모의 2층 건물로, 도심 한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는 남강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방어산과 월아산, 혁신도시가 있고 서쪽으로는 진주성과 진주교가 자리 잡아 숙호산과 석갑산 등 다채로운 산을 배경으로 진주시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기가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할 수 있는 진주시의 랜드마크이다.

또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한 화장실과 경관을 좀 더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 데크가 조성되어 있고, 혈압을 비롯해 스트레스 수치와 신체측정이 가능한 장비가 마련된 시민건강휴게실이 있다.
일평균 2000여 명 이상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선학산 전망대는 시가지와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가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이자 시민들이 모여드는 도심 속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전망대를 찾은 한 시민은 “올해 벚꽃이 피고 바로 비가 와서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철쭉은 더 오랜 기간 감상할 수 있어 위안이 된다.”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지리산 바래봉 못지않은 명품 철쭉단지를 경험하실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철쭉꽃이 한창일 때 가족들과 손을 잡고 선학산 전망대를 찾아오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올해 말까지 사업지 내 잔여 분묘에 대하여 연고자 파악과 이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선학산 전망대와 철쭉단지 관리에 적극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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