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북한이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
 
결정서는 "핵무기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는 것을 엄숙하게 천명한다"며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정서는 또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정서는 아울러 "사회주의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2013년 3월에 제시한 핵-경제 병진노선이 국가핵무력완성이라는 '기적적 승리'를 가져왔다고 선전했다. 또 '핵무기병기화완결'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섰다"며 "현 단계에서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중심의 전략적 노선을 실현하기 위한 당면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에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정상화의 동음이 세차게 울리게 해야 한다"며 "전망적으로는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 전체 인민에게 남부럽지 않은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북한의 경제 5개년 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를 상정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노선을 제시한 것은 사회주의위업 수행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정치적 사변으로 된다"며 "달성해야 할 투쟁목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에 인민경제전반을 활성화하고 상승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김정각 총정치국장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뽑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