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근으로 불리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공천 신청을 했다.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천 심사가 '보류' 상태로 남아있는 가운데 김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며 사실상 노원병은 후보 경선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관계자는 25일 "김 교수가 추가 공모 마감일인 어제 공천 신청을 했다"며 "오늘 오후 후보자 면접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노원병에는 이 위원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보통 공천 신청자가 1명일 경우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공천을 확정하지만 지난 22일 공관위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경쟁력 문제를 놓고 의견이 반으로 갈리며 보류 결정이 났다.

 일각에서는 공천을 놓고 소위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 후보 간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교수에 대한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안 후보 측 공관위원들이 유 공동대표 측인 이 위원장 공천에 적극 동의를 하지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공관위원장을 제외한 공관위원 10명 중 5명은 유 공동대표, 5명은 박주선 공동대표가 각각 추천했다.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김 교수가 정식으로 공천 신청을 함에 따라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경선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 공관위원은 "현 상황에서 이 위원장에게 공천을 주는 것도, 김 교수에게 공천을 주는 것도 쉽지 않다"며 경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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