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회의실 옆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한다.
 
이후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 행사를 진행한 뒤 오전 10시30분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전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회담까지 마친 뒤 합의문 발표 이후 평화의 집 식당에서 환영만찬을 가진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회담 당일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T2~T3 사이의 MD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남쪽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MDL 위에는 왼쪽부터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T1),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이 건물들은 ‘임시(Temporary)’의 첫 글자를 따 T1, T2, T3라고 불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첫 만남 직후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 오전 9시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의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환영식을 갖는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과거 정상회담차 방북했을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후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나눈 뒤 오전 10시30분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오후까지 회담 마친 후 합의문을 발표한다. 임종석 실장은 “가급적 정식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합의문 발표 후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진다.
 
이날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북측의 공식 수행원은 9명이 포함됐다.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수용 외교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정상회담 때 동행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측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등 7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나선다.
 
만찬 이후엔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 스크린을 통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환송행사를 끝으로 정상회담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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