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푸드트럭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 세제 혜택·보조금 지원 적극적, 충전 인프라 구축 청신호
- 친환경차 용도·디자인도 다양, 전국 곳곳에서 접할 수 있어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원 등 가격 혜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요청을 위한 본격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친환경 트럭은 용도와 취향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을 무기로 전국 각지를 누비고 있다.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제 혜택·보조금 지원
충전 인프라 구축 활성화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전시회 에서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컨퍼런스’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이 포럼에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의 친환경차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국가의 친환경차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판매도가 높다. 노르웨이에 친환경차가 인기있는 비결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이를 위해 ‘녹색세’ 같은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스튜어 포트빅 오슬로시 도시환경과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주장했다. ‘녹색세’란 오염이 많은 디젤이나 휘발유 차량에는 세율을 더 높이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으면 세율을 제로화 하는 제도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끄는 건 이 같은 가격 정책에 기인한다”며 “녹색세도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작년부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디젤차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전시회
     이날 발제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네덜란드의 정책을 소개한 로테르담 응용과학대의 프랭크 리엑 교수는 “네덜란드는 자동차가 아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차 정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모든 전기차 충전소에서 카드 하나로 네덜란드 전역의 어느 충전소든지 이용 가능하다. 정부가 공공 충전소에 재정 지원을 해주고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충전소를 적극 설치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충전 지점 밀도를 갖춘 나라가 됐다. 전국적으로 3만3600개 이상의 공공 충전 지점이 있고 개인 충전소는 8만여 개에 달한다.
 
‘미세먼지 걱정 끝’ 연비도 절약돼
 
노후 화물차는 기름 값도 많이 들고, 내연기관엔진의 시커먼 매연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힌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기름 대신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 화물차는 갈수록 오르는 기름 값 부담에 차주의 고민을 덜어줄 대안으로 대두된다.
 
겉으로는 기존 화물차와 똑같지만 전기트럭 내부는 전기 배터리로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엔진과 연료탱크 등 내연기관 관련 장치를 떼어내고, 파우치형태의 전기배터리와 모터 등을 설치하면 전기트럭이 완성된다.
 
충전시간은 완속 7시간, 급속은 40분이며,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 거리는 120km이다. 하루 70km 정도 주행하면 1년에 300만 원 정도 연료비도 아낄 수 있다. 또한 택배 기사들의 하루 주행거리가 60~80km일 때 이 주행거리 동안에 미세먼지나 연비나 소음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다.
 
시동 걸 때 소음이 거의 없고, 엑셀을 밟아도 소음과 진동이 없는 전기트럭은 최대 3000만 원 정도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부 지원 2200만 원과 각 지자체별로 산정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인모터스 1톤 전기트럭 판매가는 5000만 원대다.
 
디자인도, 형태도 다양해진 푸드트럭
 
트럭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각양각색 취향을 속속들이 점령하고 있다. 0.5톤부터 25.5톤 대형카고 트럭까지 그 디자인과 성능, 사양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은 지자체의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푸드트럭을 활성화시켜 정착한지 오래됐다. 특이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푸드트럭 존에 있는 푸드트럭(위), 덴버스트릿푸드닷컴 캡쳐 ‘EVOBean’ (아래)
    해외 푸드트럭 문화는 이제 음식 맛, 메뉴는 기본이고, 푸드트럭을 어떻게 꾸며서 손님의 발길을 이끄느냐가 관건이다. 독특하고 특이한 디자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멀리서도 무얼 파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푸드트럭은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이자, 이동영업을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도를 얻기란 많은 노고가 필요하다. 한국은 창업을 시도하나 푸드트럭존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기에는 제약이 많다. 그럼에도 자동차와 푸드트럭을 분리시킨 푸드트레일러나 미니카라반을 꾸미는 창업주도 늘고, 전기차 푸드트럭도 나오고 있다.
 
배영기 두리원 대표는 “판매 아이템을 쉽게 연상할 수 있고 주제표현이 강하면서 간결한 디자인, 무질서한 표현으로 시선을 분산하기보다는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인”과 “도색시안 구상 시 탑 차량의 구조물 형태에 따른 시안을 적용할 것”을 권장했다.
 
차주에 맞는 구성을 갖춘 푸드트럭은 거의 없다. 개조할 때 디자인과 시설 등을 창업주가 스스로 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발생되는 추가비용은 창업주의 몫이다. 무엇보다 먼저 사업 목표를 정해고, 마케팅 전략도 필수다. 콘서트나 축제장에서 만난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푸드트럭의 디자인을 강조한다.
 
성공한 해외 푸드트럭을 보면 일단 비주얼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창업 시 브랜드의 개성에 맞는 디자인으로 판매하는 음식의 창의적이고, 독특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디자인을 연구해야 한다.
 
‘전국을 누빈다’ 부안참뽕 곰소계란밥
 
곰소오복식품은 푸드트럭을 통해 부안참뽕 곰소계란밥을 전국으로 판매한다. 최근 전북 부안군에 따르면 부안참뽕 곰소계란밥은 부안군 농업기술센터와 곰소오복식품(대표 김명석)이 고부가가치식품 가공기술 개발사업으로 개발해 특허 등록된 참뽕푸드소스를 뽕잎밥에 계란과 함께 넣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간편식으로 곰소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곰소계란밥은 부안군 농업기술센터와 곰소오복식품이 고부가가치식품으로 개발해 특허 등록된 건강간편식이다. 참뽕푸드소스를 뽕잎밥에 계란과 함께 넣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부안참뽕잎과 곰소젓갈, 계란, 부안쌀, 곰소참뽕어간장이 어우러진 곰소계란밥은 혼밥족과 젊은층을 겨냥한 이색 먹거리로 부안곰소 직영점과 군산에 곰소계란밥 1호점이 분홍색 푸드트럭과 함께 소비자를 만나게 된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 강성선 친환경기술과장은 “곰소오복식품의 푸드트럭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될 부안참뽕 곰소계란밥은 뽕비빔밥과 함께 부안대표 특산물이 듬뿍 들어있는 부안을 대표할 음식으로 김명석 대표의 열정에 힘입어 전국 체인까지 기대된다”며 “오는 5월 5일부터 3일간 부안에서 개최되는 제6회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도 부안참뽕 곰소계란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썬볼트모터스, 0.5톤 산업용 전기트럭 ‘픽업(PICKUP)’
 
 용도도 다양한 전기트럭을 지자체를 통해 보급한 희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썬볼트모터스(대표 차유석)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8 EV 트렌드코리아’ 전시회에서 산업용 전기트럭 픽업(PICKUP)을 공개했다. 이어 마라도에 1호차 판매를 시작했다.
0.5톤의 전기트럭 PICKUP은 홈충전 원스탑 서비스의 동급 최강 경제성과 최대 적재중량 500kg으로 40마력 이상의 강한 힘으로 좁은길과 험한 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컨, 히터, 잠금장치 등의 편의성을 갖췄고, 1회 충전 시 100km(실주행 80km) 주행, 최고속도 40~60km/h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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