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당에서 일부 의원들에 대한 ‘토사구팽’ 소문이 나돌면서 흉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현재 우리당 내부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원기, 정대철, 이상수 의원들이 당내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전후해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는 내용.이 같은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자 당사자들은 공사석을 가릴 것 없이 섭섭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제 정대철 의원의 경우 “내가 완전히 사기당했다”는 원색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토사구팽설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우리당 한 관계자는 “김원기, 정대철, 이상수 의원 등에 대한 당내기류나 청와대 기류가 상당히 싸늘해져 있기 때문에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당사자들의 섭섭한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김원기 의장의 경우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과 상당한 시각차를 나타냈고, 정대철 의원은 대선자금 문제로, 이상수 의원은 대선자금 등과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공적으로 몰리고 있어 우리당내에서 위상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우리당에서 이들의 입지를 간접 시사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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