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모 최소화 알고리즘 적용 고려해야”

통신, 센서 및 플랫폼 기술의 발전은 스마트 컨테이너의 활성화를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과 인프라 수준에서는 스마트 컨테이너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지 못하고 대부분 Pilot Test 수준에 그치고 있다. IoT 장비의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 터미널ㆍ선박 내 다단 적재 시 통신 음영으로 인한 문제, 물류비 대비 장비의 상대적 고비용 및 유지보수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IoT 장비의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저전력 광역 통신기술(LPWA)이 물류환경에 적용되기까지 장비의 개선과 연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LPWA는 배터리 수명 10년, 기기당 5달러 이하의 가격을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통신 기술은 상용화가 추진 중인 반면 IoT 장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통신 횟수 한정, 네트워크를 넘어가는 Handover 기술 지원 미비 등이 취약점이다.
 
컨테이너 운송은 해상구간 외에 공장(창고)과 터미널의 적치 기간 및 내륙운송을 고려하면 최장 90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즉, IoT 장비의 서비스 기간이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 지원 가능한 기간은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을 전제로 최대 1~2주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력소모 최소화 알고리즘 적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경일 삼성SDS Cello플랫폼팀 수석컨설턴트는 “스마트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위해 진동센서를 활용한 통신 모듈 제어 소프트웨어(Firmware)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에 운영 중인 AIS와 Geofence 활용 기술을 IoT 플랫폼에 접목해 기능 고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진동의 유무에 따라 장비 자체적으로 통신 모듈을 제어하는 방법과 운송 모드에 따라 플랫폼 기반으로 신호주기 및 통신 모듈을 제어하는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극대화해 장거리 해상 운송에 대한 End-to-end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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