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빙수’ ‘여름 샌들’ ‘미니 선풍기’…쿨링 아이템 수요 급증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때 이른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 가전업계가 서둘러 여름 상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 3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냉방가전 판매에 나섰다.

온라인몰과 백화점 등에는 수영복과 여름 샌들 등 바캉스 상품이 벌써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평균기온 20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 구입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휴대 간편하고 다양한 디자인 구성…대형마트 특가전 한창
서울시, 에너지 컨설팅으로 소상공인 전기요금 걱정 덜어줘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유통가도 여름 상품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한 대형할인점의 경우는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 탓에 전시품목도 바꾸고 있다.
냉방용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상당 부분 늘었다고 하며 이미 특가세일에 들어간 상품도 있다. 일요서울이 지난 1일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를 방문하니 특가전이 한창이었다. 제품도 선풍기, 에어컨부터 물놀이 용품까지 다양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여름 용품을 8월에 준비한다는 것은 과거형이라며 이제는 4월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상품 구매에 열중했다.

유통업계 ‘특수’ 제대로 노려

이런 분위기는 유통업계의 행보에서도 보인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제품별 얼음 맛을 달리하고 토핑을 풍성히 올려 시각적 요소를 강화한 프리미엄 빙수 4종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올해 투썸플레이스 빙수는 토종열매 ‘오미자’ 및 ‘티더블유지 티(TWG TEA)’, ‘콜드브루’ 등 차(茶)와 커피를 활용해 맛을 차별화하고 원재료가 지닌 색감을 그대로 살렸다. 대표 빙수인 ‘레몬셔벗 오미자 빙수’는 핑크컬러가 매력적인 오미자 얼음 위에 상큼한 레몬셔벗과 오디 시럽, 베리류를 듬뿍 올린 제품이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이번 빙수에 사용하기 위해 별도 개발 과정을 거쳐 시럽으로 만들었다.

‘TWG 블랙티 빙수’는 은은한 얼그레이 향의 홍차 얼음을 담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식감의 피칸, 무슬리를 얹었다. 함께 제공하는 TWG 블랙티 베이스를 빙수에 부으면 홍차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콜드브루 케이크 빙수’는 여름 시즌 특히 인기가 높은 콜드브루로 만든 얼음과 티라미수 케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다. 기본 빙수인 ‘오리지널 팥빙수’는 곱게 간 얼음 위에 국내산 팥과 고소한 콩가루, 인절미를 올렸다.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간편하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치어팩 타입의 아이스 ‘라이트 엔젤 멜론아이스’와 ‘라이트 엔젤 모카아이스’를 선보였다.

‘라이트 엔젤 멜론아이스’는 멜론의 달콤함과 과일의 상큼한 맛을 살렸으며, ‘라이트 엔젤 모카아이스’는 커피의 진한 풍미와 달콤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무설탕 제품으로 국화과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 스테비올배당체를 사용했다. 열량은 70kacl(멜론아이스)와80kacl(모카아이스)로 공기밥 1그릇(200g기준 300kcal)보다 작아 열량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일부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과일인 수박과 참외 등이 과일코너 전면을 차지했다. 이마트는 올해 첫 수확된 햇수박을 이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다. 경상남도 함안에서 재배된 수박으로,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여름 열풍을 일으킨 휴대용 선풍기는 캐릭터에서 친밀감을 표현하고 있다.

못된고양이(대표 양진호)는 앙증맞은 여름용 아이템, 휴대용 선풍기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휴대용 선풍기는 파스텔톤 컬러의 깔끔한 기본 디자인부터 동물 모양의 캐릭터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선풍기의 날개 부분은 EVA펀지 재질로 만들어 사용 시 다칠 우려가 없으며, 전파 확인 인증과 안전 확인 증명서 등 각종 안전 인증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배터리는 2000mAh의 고용량 제품을 사용해 1200~ 1600mAh의 배터리를 적용한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보다 오랜 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충전은 USB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최근 낮에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쿨링 아이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올 여름 역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휴대용 선풍기의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유그룹에 인수돼 사명이 변경된 대우전자는 2018년형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6평형, 10평형)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5일 밝혔다.

2018년형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은 동급 모델로는 유일하게 바람이 상·하·좌·우 4면에서 입체 냉방이 가능한 ‘4D Max 오토스윙’ 기능을 적용, 기존 상·하로만 풍향 조절이 가능했던 벽걸이 에어컨과 달리 사각지대 없는 냉방을 제공한다.

또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비하여 먼지와 미세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된 안티더스트필터(Anti-dust filter)를 장착하였다.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6평형, 9평형)도 동시 판매 중이다.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인 이 제품 역시 고밀도 필터(HD Filter)를 적용해 먼지와 미세입자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간편한 물 세척만으로도 필터를 청소할 수 있다.

소상인들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제도 운영

한편 서울시는 일반용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철을 맞아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5월부터 실시한다.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전기는 ‘일반용 전력(갑) 저압전력’으로 봄·가을철 전력단가는 65.2원/kWh이지만 여름철에는 105.7원/kWh로 가장 비싸다. 이로 인해 상점에서는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의 전기요금 부담이 가장 크다.

에너지컨설팅을 신청하면 대상 사업장에 시민모니터단이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려주고 ‘에너지절약 비법 가이드북’과 전력절감에 필요한 절전제품을 제공한다.

에너지컨설팅 신청조건은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소상공인 회원으로 서울시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여 1년 이상 영업하고 한국전력에 직접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사업장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도 선착순 1500개소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컨설팅 사업이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강남권은 ‘에코허브’, 강북권은 ‘서울에너지닥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받은 1500개소의 사업장 중 635개소에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명판을 수여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사업장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제는 여름철이 가장 비싼 요금 단가가 적용되는데 전기냉방기 사용으로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에너지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과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획득 등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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