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7일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주장해 주목된다.
 
홍익표(재선·서울 중성동갑)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계속되는 국회의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들은 폭발 직전”이라며 “현 국회의원 전원 불출마(를) 전제로 해서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관련 협상이 결렬되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홍 의원은 “이번주에도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을 위해 다시 촛불을 들고 나서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같은 당 전재수(초선·부산 북강서갑)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국회가 정말 이래도 됩니까. 꼭 해야될 일 안 한 게 도대체 셀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현재 국회의원들 책임지고 여야 할 것 없이 전원 사퇴하고 국회 해산하고 조기 총선해서 새로운 사람들 일하게 합시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조건으로 야당이 주장해 온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 특검 후 추경’을 주장해 협상이 무산됐다. ‘폭행’을 당한 후에도 단식 농성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8일까지 여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경우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5월 국회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국회해산.조기총선 실시’주장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회 가장 큰 문제는 이 세상은 촛불혁명을 통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촛불민심으로 충만해 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국회는 촛불민심 이전의 민심이 만들어낸 구조"라며 "그래서 여기 발생하는 과거 민심과 현재 민심의 격차가 국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가세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 해산 주장에 대해선 "그래서 국회 파행하고 새로운 국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그럴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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