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신형 에쿠스·2005 오피러스·스테이츠맨 등 6종 올해 시판

대형차 시장이 다시 한번 불을 뿜고 있다. 지난해 말 르노삼성의 SM7 출시를 계기로 대형차 시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차종이 없던 GM대우가 지난 11일 스테이츠맨(호주 홀덴사)을 발표하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시판중이거나 올해안에 선보일 대형차는 모두 6종. 현대차의 ‘TG’와 ‘에쿠스2005’를 비롯해 GM대우차의 ‘스테이츠맨’, 쌍용차의 ‘뉴체어맨 뉴테크’, 기아차의 ‘오피러스2005’, 르노삼성차의 ‘SM7’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차의 ‘TG’. ‘TG’는 오는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배기량 2,700cc와 3,300cc, 두가지 모델로 나올 ‘TG’는 현대차를 세계적인 명차 반열에 끌어올릴 회심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이슬러측에 수출할 정도로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은 람다엔진을 장착할 ‘TG’는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도 최고급 형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에쿠스’. 이 차량은 올해 ‘2005년형’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람다엔진으로 심장을 바꾼 ‘에쿠스’는 3,000cc, 3,500cc, 4,500cc급을 동시에 출시하며 중후하고 무게감있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기아차의 ‘2005 오피러스’도 람다엔진(현대차 자체개발 엔진)을 실은 3,800cc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이로 인해 ‘2005 오피러스’는 2,700cc 3,000cc 3,800cc 세가지 모델로 세분화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후방카메라 시스템, 대기정화 라디에이터 등의 첨단사양이 장착된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SM7’도 인기가 많다. 르노삼성이 내놓은 ‘SM7’은 르노닛산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6기통 네오VQ엔진과 국내 최초의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석 메모리 기능 등으로 무장한 상태.

현재 2,300cc와 3,500cc 등 두 종류가 출시된 SM7은 2,440만~3,510만원에 이를 탄력있는 가격대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GM대우차도 모처럼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차 부재의 설움을 딛고 최근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리무진을 제외한 국내 차량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스테이츠맨’은 외관상의 세련미와 안정된 승차감은 물론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2,800cc와 3,600cc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4,000만~5,000만원 정도로 결정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뉴체어맨 뉴테크’를 이미 선보였다. ‘뉴체어맨’에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과 자동 파킹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자동차공업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관련 “완성차 업체들의 대형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도 점차 살아나고 있어 올해 대형차 내수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젤승용차도 ‘봄봄∼’ 엔진 우수·연비 저렴 등 경제성 월등…8월 첫 선

디젤 승용차 시대가 드디어 개막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국내 판매가 전격 허용된 것. 아직 국내에서 디젤승용차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 승용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멀지 않아 디젤승용차가 휘발유 승용차의 위치를 차지하리라는 예측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유럽에서의 디젤승용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4만8,000여대를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3년만인 지난 2004년 8만7,600여대를 수출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이 디젤승용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 디젤승용차는 엔진이 우수하다. 디젤엔진은 높은 토크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속이 부드러우며 고속주행시 엔진 회전수가 절반에 불과해 정숙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연료비가 저렴하다. 디젤엔진은 동급의 배기량과 출력을 가진 가솔린엔진에 비해 20~30% 이상 연비가 좋다. 또한 디젤유의 가격은 가솔린에 비해 15~25%정도 저렴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디젤승용차의 경제성은 가솔린차에 비해 월등하다.셋째, 내구성이 뛰어나다. 디젤엔진은 점화플러그같은 소모성 부품이 없고 엔진의 강도가 뛰어나다. 일반적인 소형 디젤엔진은 20만마일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어 10년 이상을 사용해도 거뜬하다. 결국, 디젤승용차는 강력한 엔진파워, 우수한 연비, 내구성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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